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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훈 Nov 13. 2023

암환우들과 가을소풍

지구에서 가장 행복한 의사의 일상


암환우들과 가을소풍



며칠 전 암환우들과 가을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소풍장소는 팔공산!!!


진짜 하늘색의 하늘과 발그라니 어여쁜 단풍들이 인사하는 팔공산 가는길~



우리가 들른 곳은 흑염소 요리를 잘 한다는 어느 맛집^^


청산명가에서 돼지고기와 닭, 오리요리도 하는군요.


난 흑염소 요리만 되는 줄^^


오늘 가을 소풍을 간 이유는 조만간 골수이식을 위해 입원하는 한 분의 체력보충도 하고 응원도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간 함께 암재활치료를 받으면서 우정이 쌓여서 우린 친구 같기도 하고, 가족 같기도 하고, 전우 같기도 해요.



저희 병원 치료 두 달 만에 골수공여자가 나와서 행운의 주인공이 되신 오늘의 히어로에게 축복을 ^^


다함께 무사히 치료받고 쾌유하시기를 응원하고 축하했습니다.



오늘의 메뉴, 흑염소 풀코스~


냄새가 전혀 없는 초깔끔한 맛에 오늘의 주인공이 반하셨어요 ㅎㅎ


이건 흑염소 육회~ 대박!!!



흑염소 불고기는 최고의 맛!



상추와 마늘, 양파절임 곁들여서...



흑염소 사골로 푹 고아낸 탕은 체력회복하는데도 좋지만 진한 맛도 일품^^



흑염소 육개장도 칼칼하니 맛있었습니다.



다함께 형형색색 옷을 갈아입는 단풍들을 보면서 까르르 웃고... 산책도 하고...



가을바람 쐬면서 기분 좋은 가을 소풍...



모두에게 햇살같은 날이 되었기를...



단풍이 물든 오솔길을 함께 걷고...



비록 암과의 전쟁은 계속되지만 오늘만은 휴전 ㅎㅎ



정자에서 기념 촬영^^



삶은 이대로 온전하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길...



서로를 축복하며 건강과 쾌유를 비는 내 사랑하는 환자들....


가을동화 한 편 쓰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 이 길이 여전히 아름답네요.



골수이식 받으러 가는 길도, 끝나고 나오는 길도 이렇게 아름답기를...


무균실에서 한 동안 갑갑하고 힘드실텐데 우리가 늘 응원하고 기도하고 있음을 잊지 마세요.


홧팅!!!



PS : 흑염소 전문점의 후원은 없습니다. 워낙 맛있어서 한 번 가보시라고 정보를 같이 올렸으니 오해 없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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