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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탐구(4) 공포를 활용하는 법

부정적 감정의 뿌리에 대한 고찰

by 김정훈

모든 부정적 감정의 뿌리 : 공포탐구(4) 공포를 활용하는 법_1


높은 성취와 평화로운 인간관계를 원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바라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푸앵카레와 같은 대수학자가 와도 풀 수 없는 복잡계의 문제가 얽혀 있습니다. 심지어 뉴턴과 아인슈타인 조차 가정생활은 그다지 만족할 만한 형편이 아니었다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뉴턴은 경제문제에는 젬병이어서 투자를 했다가 재산을 거의 탕진하다시피 했고 아인슈타인은 여러 번의 결혼과 이혼, 복잡한 여자문제로 자녀들과 좋은 관계를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가 죽은 뒤 확인해 본 연구실 모습은 제 책상보다 다섯 배쯤은 더 어지럽고 정신사 나웠습니다. 그토록 똑똑한 위대한 인물들도 풀지 못한 문제를 우리가 풀려고 달려든 셈이니 단단히 마음을 먹어야 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바로 일반해를 구하지 말고 특수해를 구하는 것입니다.





공포탐구(4) 공포 활용하기_1


1. 우리 가족 혹은 나만의 특수해를 구해보자!


물론, 독립된 1인 가구라면 자신의 내면과 소통하면서 더욱 깊은 질문을 해 나갈 수도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얘기한 것처럼 혼자만 있다 하더라도 세 개의 자아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서로 다른 목표를 원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신체적 감각을 기반으로 하는 경험자아는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고, 생각을 기반으로 하는 기억자아는 늘 자기만의 스토리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의 육체, 생각을 넘어선 메타인지를 바탕으로 하는 배경자아는 인류와 자연과 연결되는 조화로운 삶을 지향합니다. 과연 어떤 자아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인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경험자아가 강하다면 맛난 음식과 멋진 배우자, 편안한 환경을 추구하게 되고 기억자아가 강하다면 뭐든 자기 뜻대로 되는 것을 추구할 것입니다. 경험자아를 끝까지 따라가다 보면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 충동과 욕망을 만날지도 모릅니다. 기억자아를 끝까지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이 나르시시스트가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나르시시스트는 절대로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자신의 뜻에 맞지 않는 주변의 모든 사람들, 모든 사건들과 전쟁을 치르게 될 것입니다.


배경자아를 자신의 참모습(본바탕)으로 알아차린다면 자신에게 펼쳐진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배움의 기회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이 지구별에 태어난 것만 해도 참으로 아름답고 소중한 인연입니다. 지구를 제외한 우주의 대부분은 생명이 없고 텅 비어 있습니다. 지구에서 태어나더라도 먹고살만한 지역에서 먹고살만한 시대에 태어났다는 것만 해도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면 이 아름다운 시대, 아름다운 공간에서 우리의 지구별 여행의 목표는 무엇이 될까요?



2. 공포의 뿌리 드러내기


그래서 저는 행복과 만족을 위해서는 우선 복잡한 것들을 간단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린 태어날 때부터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면 만족하고 이루어지지 않으면 불만족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것이 벌어지면 불만이었고 원하지 않는 것이 예상대로 일어나지 않으면 다행스러워했습니다. 이것은 심리학의 문제라기보다 생리학의 문제입니다. 모든 생물들은 이런 방식으로 자신의 생존을 위해 느낌을 활용하여 의사결정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래 표에서 X축은 원하는 것과 원치 않는 것(피하고 싶은 것)을 선형으로 표시한 것입니다.

Y축은 그런 사건이 일어나느냐 일어나지 않느냐를 표시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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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분면은 원하는 일이 일어난 경우 : 행복한 느낌,

2 사분면은 원하지 않는 일이 일어난 경우 : 불행한 느낌,

3 사분면은 원하지 않는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경우 : 다행스러운 느낌,

4 사분면은 원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경우 : 불만족스러운 느낌


저는 다양한 감정의 뿌리가 되는 느낌에 주목했습니다.

각각의 사분면에는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 그리고 그런 사건이 일어나는 경우와 일어나지 않는 경우들의 조합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크게 4가지의 느낌을 갖게 됩니다.


우리가 바라는 느낌은 아래 표 중에서 1 사분면과 3 사분면에 해당합니다.

우리가 피하고 싶은 느낌은 2 사분면과 4 사분면에 위치합니다.


아침에 고요한 시간, 또는 모두들 잠든 깊은 밤에 내면을 들여다 보고 내가 정말로 원하는데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두 가지만 써보세요. 이것은 공포가 더 이상 내 머릿속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하는 첫 걸음이니다.


내가 정말로 원하지 않는 것(공포의 뿌리)은 무엇인지 두 가지만 붉은색 테두리 안에다 써보세요.


그리고 이제는 그중에 하나에 동그라미를 치고 그것에 대해서만 집중하는 겁니다.


두 번째 문제는 첫 번째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아예 머릿속에서 지워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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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아침 6시 다시 찾아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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