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꼬:두 번째:안정, 왜 원하는데 가질 수 없는가(2)

인생을 꼬이게 하는 12가지:부제 - 애매함을 견디는 힘

by 김정훈
인생을 꼬이게 하는 두 번째 이야기 : 안정, 왜 원하는데 가질 수 없는가?(2)


부제 : 안정, 애매함을 견디는 힘


오늘은 아빠가 같이 일하던 직원들의 이야기와 책을 통해 알게 된 것들, 그리고 아빠의 생각과 경험을 묶어서 간절히 원하는데도 더 멀어지는 안정을 누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알아보자.


1. 우리는 왜 이렇게 안정에 목말라 하는가?


'90년대생이 온다'라는 책을 봤더니 많은 네 또래나 가까운 네 선배들은 할 수만 있다면 공무원이나 공기업에 들어가려고 한다는 걸 알게 되었지. 작년에 공시생이 무려 80%에 육박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

슬라이드1.PNG

물론 치열한 경쟁을 뚫기가 어려우니 지레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할 수만 있다면 해보고 싶은 것 같더구나. 그러고 보니 아빠 병원에 취직을 했던 직원들 중에도 몇몇은 공무원 준비를 하겠다며 그만 둔 사람들이 있으니 아빠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많은 것 같네.


요즘 청춘들은 왜 그렇게 공무원이나 공기업에 가고 싶어할까?


대부분 안정된 직장을 원해서라고 하더구나.


안정?

인류에게 안정은 참으로 중요한 목표이지.


안정을 원하는 것은 오늘날의 청춘 뿐만 아니라 사피엔스의 오래된 습성이란다.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았던 사피엔스의 조상이 초원으로 내려와 두 발로 걷게 되면서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되게 되었어. 그러나 그 위험을 감수한 덕분에 육류와 같은 효율이 높은 에너지원을 먹을 수 있게 되었지. 그 결과 뇌의 용적이 커지고 불을 사용하여 익힌 부드러운 고기를 먹고 턱이 작아지는 덕분에 혀를 사용할 공간이 넓어졌어. 그래서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었고 언어가 발달한 결과 사피엔스는 더 이상 개체가 아니라 집단을 이루게 되었어. 인류 뿐 아니라 많은 포유류들이 집단을 이루고 살지만 사피엔스처럼 150개체 이상이 한 가지 목표를 향해 집단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단다. 침팬지와 같은 유인원들도 집단을 이루지만 소통의 정밀성에 있어서는 한계가 뚜렷하여 사피엔스처럼 많은 개체가 무리를 이루지는 못한단다.

슬라이드3.PNG

나무에서 내려와 초원에서 살게 된 원시시대 우리 선조들은 집이나 동굴과 같이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장치를 필요로 하게 되었어.

그 마저도 없다면 최소한 나무를 등지거나 벽을 등지는 형태로 여러 방향 중에서 자신을 보호할 한 두 방향을 막아놓아야 겨우 잠을 잘 수 있었단다. 지금도 완전히 사방이 뚫린 평지에서는 사람이 잠을 쉽게 들지 못하는 이유도 사피엔스의 이런 자기보호 본능 때문이 아닐까 싶어.


안정을 갈구하는 데는 생존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던 야생의 습성이 지금까지도 우리 몸 어느 구석에 남아 있는 것이라고 아빠는 생각한단다.


물론 지금도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생존이 맞지만 야생처럼 사자가 수풀 뒤에서 불쑥 나타나거나 독수리가 하늘에서 갑자기 덮치는 일은 더이상 없으니 위험도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졌지. 위험의 실체가 달라졌다면 안정을 추구하는 인간이 취해야할 태도도 달라져야만 해.


2. 안정을 원한다면 위협의 실체를 똑똑히 확인해야


안정을 원하는 사람은 자신을 위협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단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위험을 피하려고만 하지 위험의 실체를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지는 않는 것 같구나.


열심히 일을 해도 최저시급을 받기도 힘든 것.

성실하게 일을 하는데도 직장에서 해고 되는 것.

성과가 좋은데도 더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없는 것.

슬라이드5.PNG

이런 것들이 불안정한 직업의 예라고 할 수 있고 그것을 위험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공무원이 된다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공무원이 되기 위해 오랜 시간 공부를 하고 있지.


법륜스님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것을 유투브로 본 적이 있는데 공무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월급이 적다는 것과 승진이 어렵다는 것이라고 하더구나. 일단 안정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즉시 그 다음 고민으로 넘어가는 셈이지. 어쩌면 사람은 고민거리가 없어지면 안되는 동물인지도 몰라. 안정되면 더 많이 가지고 싶고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싶어 하는데 막상 더 많이 가지면, 더 높이 올라가면 만족하고 고민이 없어질까?

슬라이드4.PNG

그런 고민은 일단 안정된 직업을 가진 다음에 생각하는 게 좋겠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니 오늘은 일단 안정된 직업에 대해서만 이야기 할께.


안정된 직업을 원하는 것은 한마디로 말하면

“내가 적당히 일을 하더라도 일정한 월급이 꼬박꼬박 통장에 들어오는 것.”

이라고 한다면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일까?


물론 최선을 다해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직장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려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겠지만 크게 보자면 우리나라는 근로시간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길지만 노동생산성은 OECD 국가 중 늘 하위권을 머무르는 것을 보면 이렇게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 같다.


3. 공무원이 되면 안정될까?


많은 공시생들의 생각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책을 통해서나 함께 일하던 직원들이 공무원이 되겠다며 그만 둘 때 그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무원의 본질과는 거리가 먼 것을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것을 알 수 있었어.


공무원!


공무원이라고 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은 국가가 보장하는 안정된 직장. 마치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이라는 느낌이 강하지. 좀 더 강하게 얘기하자면 철밥통이라고 할 수도 있겠고. 이것은 자신의 안전한 생계를 위해 직업을 선택한 사람들의 입장이란다.


그러나 공무원의 본질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야. 그렇다면 공무원들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지 않겠니?


아빠가 만나본 간부 공무원 두 사람 이야기를 해 볼께.


한 사람은 몇 년전 대전 종합청사에서 근무하는 서기관이었는데 아빠가 의료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만났었어. 한참 제품개발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뒤 차를 마시며 가벼운 근황을 이야기하는 중에 그 분은 이런 이야기를 하더구나.

"우리 같은 공무원이 시간당 급여를 올리는 방법이 뭔지 아세요?" 나는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인가 생각했는데 그 분의 답이 말그대로 공무원의 웃픈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았어.

그는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고 급여도 정해져 있으니 유일하게 시간당 급여를 올리는 방법은 일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오전에 할 일을 하고 나면 오후엔 대충 대충 시간을 때우면 시간당 급여가 두 배로 올라가는 셈이죠. ㅎㅎ" 물론 반은 농담으로 하는 말이겠지만 행정고시를 통과하고 남들이 다들 부러워하는 간부 공무원이 되었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족해 보이지 않았어. 그 직급에서도 윗사람 눈치보며 약간 불안하고 무료한 하루하루를 사는 것 같더구나.


또 한 사람은 네가 예전에 참여한 청년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멘토로 만나기도 했었는데 지금 대구시 청년들을 지원하는 부서의 과장으로 있는 분이야. 그 분은 정말로 대구지역 청년들이 스스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일에 엄청나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단다.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장기적으로 지원하고 청년들을 음으로 양으로 돕고 있지. 공식적인 사업 뿐 아니라 비공식적으로도 청년들이 자립하고 성장할 수 있는 청년지원 프로그램들을 휴일에도 하고 있어.

https://n.news.naver.com/article/088/0000684256?fbclid=IwAR1O4hruG52bJxAN2_-AC1c6oZ_F-a6wYnWwZWxr6Ec9Lc5_1g157qggyj8


대전에서 만난 그 서기관과 대구시 청년정책과장 중 누가 더 공무원 답다고 생각하니?


둘 다 간부 공무원이니 급여나 직장 내에서의 위치는 비슷하겠고 나중에 연금도 비슷하게 받겠지? 그러나 김과장님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니 지금 당장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자신의 일을 통해 가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면에서 더욱 공무원 답고 스스로도 행복하고 안정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 김과장님의 눈빛에서는 자신의 미래나 직장생활에 대한 불안, 걱정을 찾아 볼 수 없단다. 늘 청년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연민의 눈빛을 볼 수 있고 이 사람이 공무원의 본질에 다가서는 사람이라고 나는 생각한단다.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며 늘 자신에게 더 많이 쌓아두어야 하는 사람과 타인의 미래를 걱정하며 자신의 능력으로 타인의 미래를 바꾸어 놓으려는 사람 중 누가 더 안정된 삶을 살게 될까? (물론 자기 생활비까지 다 털어서 남을 도우라는 말은 아니야. 장기적으로 누군가를 도우려면 자신의 희생이 아닌 좋은 틀을 만들어서 도와야 하니까.)


나는 언제나 본질에 다가서려는 사람이 결국은 승리할 것이라 생각한다.



4. 안정을 위해 보험에 가입했건만...


또 한가지 안정에 관한 애매한 사실은 보험에 관한 것이야.


아빠도 예전에 꽤나 많은 보험을 들었어. 없는 형편에 아빠가 건강이 나빠지면 엄마나 네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은 뻔한 사실이어서 전문의가 되고 취직한 다음에 주변에서 찾아온 보험설계사들을 통해 이것 저것 많은 보험을 들었었지.


보험이란 지금 작은 돈을 꾸준히 보험회사에 내면 나중에 내가 큰 어려움을 당할 때 도움을 받아서 불확실한 미래의 위험을 대비하는 방법이다. 그 당시 아빠는 미래가 불안했고 아빠의 건강과 무관하게 엄마와 네가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기를 바랬지. 그래서 꽤나 많은 보험을 들었어. 그런데 그 중에 상당수는 중도에 해약을 하게 되었어. 지금도 꽤 여러가지 보험을 들고는 있지만 작년부터 아빠가 금융관련 공부를 하다보니 정말 아빠가 어처구니 없는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 보험회사는 아빠 정도되는 나이의 사람이 건강에 문제가 있을 확률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서 아빠의 보험료를 자기들이 광고하고 직원 월급 주고 건물을 유지하는 막대한 비용을 다 쓰고도 남을 만큼 가지고 가는거야.

슬라이드6.PNG

물론 어떤 문제가 있을지 모르니 생명보험으로 일정부분의 위험을 대비하는 보험의 원래 목적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상품들을 달콤한 말로 판매를 한단다. 아빠를 위해서 보험상품을 만들만큼 보험회사가 배려 깊지는 않다는 사실이야. 자기들이 수익이 나도록 상품을 설계하고 그것을 소비자들이 어떻게 하면 마치 자신을 위한 것처럼 느끼게 만들까 하면서 광고카피를 만드는 것이지.


결국 보험이 많이 팔리면 보험을 통해 안정된 삶을 살고 싶은 소비자의 꿈은 부서지고 보험을 판 직원들이나 보험회사의 주주들이 안정된 삶을 살게 되는 셈이지. 우리나라의 전체 보험 중에서 끝까지 가는 경우는 겨우 2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면 이 말이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란 것을 알거야. 중도해지한 보험은 거의 대부분 소비자의 돈으로 보험회사 배를 불리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단다.


5. 우리의 선택을 조종하는 마케팅 세상에서 안정을 얻으려면?


안정이란 위험을 피하고 생존하려는 인간의 오래된 속성인데 원시시대의 조상들과는 달리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위험은 마케팅에 속아서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란다.


어떤 물건을 살 때 네가 스스로 선택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네 심리를 조정하기 위해서 심리학자들과 마케터들은 보이지 않는 다양한 장치들을 만들어 두었어. 물건의 광고는 말할 것도 없고 디스플레이 위치, 높이, 조명, 음악, 색상 등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은밀한 방법으로 네가 수고해서 번 돈을 가져가려고 해. 마케팅과 사기는 그 경계가 매우 모호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그들의 수법을 잘 알아야만 한단다. 과자를 선택할 때는 네가 마케팅에 속는다 해도 그리 피해가 크지 않겠지만 금융상품이나 자동차, 집, 직업과 같은 것들을 선택할 때는 특별히 더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단다.


광고회사에서 기획을 하는 사람만 마케터가 아니다. 본질을 흐리는 주변의 모든 사람이 마케터 또는 마케터의 말에 현혹된 허풍쟁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이해했으면 한다.

슬라이드7.PNG

이 혼돈스런 세상에서 승자가 되려면 네 욕망을 가장 빨리, 가장 많이 충족하게 해 주는 방법을 따라야 한다고 공중에서 큰 소리로 사이렌을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 이 사이렌을 울리는 자가 혼돈의 세상을 통해 가장 많은 혜택을 보는 마케팅 기획자인 셈이다. 이 녀석은 언제나 불안을 부추기고 남들과 비교하게 만들어서 네 주머니를 털어가고 네 시간을, 네 에너지를 낭비하게 한단다. 가장 악질적인 마케팅이 바로 불안 마케팅이거든. 사람들은 희안하게도 불안하면 소비하게 된다.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여 번 돈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 사이렌을 울리는 사기꾼 녀석에게 갖다 바치는 것이다.

슬라이드8.PNG

같은 직장에서 샤넬백 든 후배직원이 있으면 그 다음주 주말에 백화점 가서 자기도 하나 사야 하고, 구하지 못하면 뭔가 패배자가 된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힌다. 비싼 외제차를 장만한 친구가 폼을 잡으면 몇 년 모은 돈을 털어 넣거나 할부로 월급의 절반을 넣으며 허덕이게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꼭 외제차를 사야 직성이 풀린다면 그 사기꾼에게 걸린 셈이다. 집안형편이나 자녀의 성향과 무관하게 비싼 영어유치원을 넣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들도 불안마케팅에 넘어간 셈이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이상하게 안정이 찾아오지 않는다.


6. 위험과 안정은 늘 중첩되어 있어서 태도가 결과를 좌우한다.


행복한 사람은 가진 것에 감사하고 불행한 사람은 가지지 못한 것에 늘 목말라 한다.

안정은 가진 것에 감사하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보너스 같은 것이다. 그러니 감사없는 안정은 없는 셈이다.


감사는 당연하지 않은 일에 대한 보답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뜻이다.

어떤 환자분들은 내가 정성껏 치료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긴다. 치료비를 내고 치료를 받으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내가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무척이나 고마워 하는 분들이 있다. 그 분들이 고마워하지 않는다고 해도 나는 늘 한결같이 정성을 다할 수 밖에 없지만 감사하는 분들은 그날 하루가 더 안정감있게, 축복처럼 다가오지 않을까?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더 가지고 더 올라가려고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상태를 무언가 부족하다고 잠재의식 속에 계속 입력하는 것과 같다. 잠재의식에다가 결핍을 계속 입력하면서 풍요를 원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란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지만 혹여 원하는 것을 얻었다 하더라도 밑빠진 독처럼 부족이 채워지지는 않는다. 마치 목마를 때 소금물을 들이키는 것처럼 가져도 가져도 멈출 줄도 돌아볼 줄도 모른다.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달리다가 가끔 멈춰서서 뒤를 돌아본다.


영혼이 몸을 쫓아오지 못할까봐 기다려주는 것이다.


그러니 안정은 철밥통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것도 아니고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돈걱정 없이 사는 것도 아니다.


불안한 내 마음을 흔들어서 내 시간과 에너지, 돈을 가져가는 희대의 사기꾼 마케팅에 넘어가지 않는 것이다.

간절히 원하지만 사기꾼의 계략을 모르면 더 쉽게 더 많은 돈과 시간을 낭비하며 안정에서 멀어지고 늘 불안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네가 장수풍뎅이를 잘 기르기 위해 애벌레가 어떤 환경에서 잘 자라는지 성충이 되면 어떤 먹이를 좋아하는지 탐구하는 것처럼 네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탐구하고 그 본질로 뚜벅뚜벅 다가가야만 한다.


안정을 위한 첫번째 단계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하는 것이 먼저다.


건강을 원하면 내 몸의 현재 상태를 알고 건강한 습관을 길러야 하고 돈을 원하면 돈의 역사, 돈의 속성을 알아야 하고 돈이 흘러가는 길과 자본주의 사회를 움직이는 금융자본가들의 속성을 이해해야만 한다.

안정은 간절히 원한다고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2016년 기준 약 29만명의 공시족들 중 실제 합격생은 약 6,000명 2%, 나머지 98% 는 다시 공시족으로 돌아가든지 다른 길을 찾아보아야 한다. 탈락한 98%는 물론이고 합격한 2%에게도 안정은 합격증과 함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들 중 공적인 업무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데 보람을 느끼는 소수만이 그 길에서 감사하고 안정을 얻을 것이다.

탈락한 나머지도 꼭 공무원이 아니어도 자신의 삶이 가치있게 쓰여지는 곳을 찾는다면 안정이 따라올 가능성이 커진다.


두 번째 단계는 세상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곧 결과를 결정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내가 세상을 이용하려 한다면 세상도 나를 이용하려고 할 것이고

세상에다가 나를 가장 가치있는 모습으로 내어 놓는다면 세상도 가장 가치있는 것을 나에게 내어 놓을 것이다.


존 맥스웰은 리더십 분야의 세계최고의 전문가이자 베스트 셀러작가이다.

그가 태도에 대해 한 말을 곱씹어 보렴.


“태도는

나의 과거를 보여주는 도서관

나의 현재를 말해주는 대변인

나의 미래를 말해주는 예언자”

- 존 맥스웰


열심히 달리다가도 문득 멈춰서서 뒤를 돌아보며 영혼이 따라오기를 기다려 주는 여유있는 태도를 가진 사람에게 안정은 찾아올 것이다.


세 번째,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위험을 마주칠 때 좋은 선택을 해야 안정에 가까이 간다.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가 실패가 아니다. 그 자리에서 아무것도 배우는 것이 없다면 그것이 바로 실패이다. 네 뜻대로 안될 때 눈을 들어 돌아보렴. 그 때가 너의 뜻을 더 깊어지게 하는 값진 훈련시간이 될 것이고 너는 안정에 한발자국 더 다가가게 될 것이다.

실패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사람은 더 깊은 안정 속으로 들어가고 실패없는 성취만으로 이루어진 삶은 늘 위태롭기 마련이다.


안정과 위험은 흑과 백이 다른 것처럼 반대말인 것 같지만 엄밀하게 들여다 보면 완전한 흑도 완전한 백도 없는 것처럼 안정과 위험은 회색빛 그라데이션 처럼 중첩되어 있다.


위험의 실체를 똑똑히 바라보는 사람은 안정에 가까이 가고 위험을 보기만 해도 인상이 찌푸려지는 사람은 늘 위험 속에서 살기 쉽다.


위험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계산하는 것이다. 기회는 위험 뒤에 매달려 그 아름다운 얼굴을 볼 수가 없다. 대체로 무서운 얼굴로 위험이 먼저 달려들기 때문에 기회는 본 적도 없는데 지나가 버린다. 위험이 닥쳐올 때 멈춰서서 기회의 무게와 위험의 무게를 저울질할 줄 아는 사람에게 안정은 찾아 온다.

슬라이드9.PNG

마지막으로 안정을 네가 꼭 원한다면 감사를 먼저 떠올리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소한 일에도 늘 감사를 표하는 사람에게 안정은 보너스처럼 주어질 것이다.


감사하는 사람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감사하는 것이다.

일상을 늘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에게는 있을 수 없는 기적같은 일이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일어난단다.

오늘도 아침에 눈 뜰 때 기적같은 하루가 되길...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인꼬:두 번째:안정,왜 원하는데 가질 수 없는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