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으로 밤잠을 설치는 분들께
어깨 통증으로 잠을 설치고 팔을 올려도 뻣뻣해서 옷 입을 때마다 고통스러운 분!
바로 오십견일 가능성이 큽니다.
김대리는 최근 배드민턴을 밤마다 열심히 쳤는데 배운 지 3개월 만에 어깨 통증이 생겼습니다. 지난주부터는 옷을 입을 때도 팔이 뻣뻣해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오십견은 예전에는 나이가 든 사람들만 걸리는 줄 알았지만 스포츠 활동이 늘면서 젊은 사람들에게서도 점점 흔한 질환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오십견이 올 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이렇게 흔한 어깨 통증이 오십견인데 왜 제대로 치료가 되질 않을까요?
오십견은 어깨 통증의 대표적인 질환인데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므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오십견의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고 원인에 따른 어깨 통증 치료방법을 알아봅니다. 회전근개 미세손상을 집에서도 확인하는 방법을 배워서 집에서 스스로 해결할 것인지 병원을 방문할 것인지 알아봅니다.
그렇다면 오십견을 유발하는 원인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오십견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는 관절의 문제, 힘줄의 문제, 근육의 문제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1. 어깨관절의 퇴행성 관절염
어깨관절만 단독으로 염증이 생기고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이게 하는 윤활액이 줄어들면서 생기는 일종의 관절염입니다. 팔꿈치를 편 상태에서 어깨를 앞으로 들어 올릴 때 잘 올라가지 않으면 오십견이라고 볼 수 있는데 열중쉬어 자세로 손을 날개뼈 부근까지 올릴 수 없다면 이미 오십견이 시작된 초기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어깨 관절 외에 다른 문제가 없다면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중년 이후에 찾아오는 일반적인 오십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천천히 팔을 조금씩 들어 올리거나 부드럽게 움직이는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빠른 동작으로 팔을 돌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50대 이전의 젊은 환자들은 이렇게 관절만 단독으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2. 회전근개 손상
젊은 분들의 오십견은 대체로 회전근개(어깨를 회전하는 네 개의 근육에 붙은 힘줄) 손상이나 염증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체로 팔을 들어 올릴 때 극상근 힘줄이 견봉이라는 어깨뼈에 부딪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충돌증후군을 일으켜서 증상이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염증이 일시적으로 생겼다가 팔을 들어 올리거나 회전하는 동작을 하지 않는다면 다시 회복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을 조기에 발견해서 개선해주지 않으면 염증이 생겼다가 가라앉는 일이 반복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회전근개 힘줄이 닳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힘줄의 미세손상이라고 하는데 이때도 아직 늦지는 않습니다. 힘줄이 더 손상되기 전에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로 정확하게 힘줄의 문제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고 힘줄이 어깨뼈와 충돌을 일으키지 않도록 어깨 재활을 한다면 수술 없이도 잘 회복될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케네디 호킨스 검사법을 통해 충돌증후군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회전근개의 염증이나 손상이 있지는 않은지 꼭 확인해 보세요.
그러나 미세손상이 누적되다 보면 마치 청바지의 밑단이 튿어지듯이 점차 힘줄이 더 약해지면서 회전근개 파열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회전근개 힘줄의 파열이 상당히 진행되면 때론 힘줄을 이어주는 봉합수술을 해야만 될 때도 있습니다. 운동선수라면 수술을 통해서 근력을 완전히 회복하도록 해야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회전근개 봉합수술 후에도 6개월 정도는 재활을 충실히 해야 그 전과 비슷한 상태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통증이 회복되었다고 하더라도 관절은 이미 더 굳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술을 했다고 해서 어깨 재활을 소홀히 한다면 원래 상태로 회복하는 데 몇 년 이상 시간이 걸리거나 아니면 영원히 원래 상태로는 복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회전근개 수술을 한 후에도 적극적인 어깨 재활이 무척 중요합니다.
3. 근육의 단축과 과사용
어깨관절이 잘 움직이지 않는 원인이 때로는 근육의 단축과 과사용 때문인 경우가 있습니다. 흔히 어깨가 잘 움직이지 않았는데 마사지를 받고 좋아졌다는 분들은 대체로 근육의 문제 때문에 오십견이 생겼던 경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주로 광배근이나 견갑하근, 전거근과 같이 날개뼈나 어깨를 아래쪽으로 끌어당겨서 어깨에 안정감을 주는 근육들이 짧아진 상태에서 극상근이나 삼각근에 과긴장이 오는 경우 어깨관절이 잘 움직이지 않는 현상을 보입니다. 이 때는 짧아진 근육을 늘려 주고 과긴장 된 근육들을 이완하여 원상태로 회복하면 어깨가 잘 움직이게 됩니다. 그러나 오십견의 엄격한 의미는 관절의 염증이 동반된 굳어짐을 말하는 것이므로 이렇게 근육만 단독으로 문제가 있다면 엄밀한 의미의 오십견이라고는 할 수 없고 어깨관절의 운동범위 제한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복합적인 원인
실제 환자를 치료하다 보면 위에서 언급한 관절, 힘줄, 근육의 문제가 뒤섞인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대체로 회전근개의 염증이나 손상이 가장 먼저 오고 그 후에 어깨관절이 굳어 가고 결과적으로는 근육도 짧아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당뇨와 같은 내과적 질환, 일자목이나 거북목과 같은 자세의 문제도 흔합니다. 어떤 분들은 관절의 문제가 더 크고 때론 근육의 단축이 더 큰 원인이 되기고 하지만 회전근개의 문제를 반드시 초음파로 확인한 뒤에 치료를 해야 정확한 치료가 됩니다.
이렇게 원인을 정확하게 확인했다면 어쩌면 치료는 쉽습니다.
1. 어깨관절의 염증은 연골주사
어깨관절의 문제는 히알루론산이라는 연골 성분을 보충하고 식염수로 좁아진 관절을 넓혀 주는 것으로 해결합니다. 어깨관절이 넓어지면 어깨를 움직이는 것이 더 부드러워집니다. 다만 좁아진 관절을 식염수로 넓히다 보니 관절을 감싸고 있는 캡슐이 팽팽하게 넓어지면서 주사할 때 좀 불편할 수 있습니다.
2. 회전근개 힘줄의 염증은 주사나 체외충격파
회전근개 힘줄의 염증은 체외충격파 치료나 주사치료로 대체로 치료합니다. 심하지 않다면 도수치료로 힘줄과 연결된 근육을 치료하여 회복할 수도 있습니다. 아주 심할 때는 항염증제 약을 단기간 쓸 수도 있습니다.
3. 근육의 단축이나 과긴장은 도수치료나 스트레칭으로
근육이 짧아진 경우에는 도수치료로 이완하거나 물리치료, 부드러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조금씩 늘려나가야 합니다. 근에너지기법Muscle Energy Technique이라는 치료방법이 있는데 근육을 이완 후에 이 치료법을 함께 적용한다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4. 날개뼈 안정화 운동으로 어깨 재활을
관절주사나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통증이 좋아지고 관절이 부드러워지기 시작하면 반드시 날개뼈 안정화 운동을 해야 합니다. 오십견이 있는 분들은 대체로 날개뼈가 앞으로 그리고 위로 들려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날개뼈가 위로 올라가 있으면 다시 힘줄과 어깨뼈가 충돌할 수 있으므로 날개뼈와 상완골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전거근, 하부승모근, 광배근, 견갑하근 등을 활성화해서 잘 쓸 수 있도록 해야만 합니다. 이런 어깨 재활 과정을 날개뼈 안정화운동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4단계의 어깨 재활 과정을 거친다면 수술 없이도 오십견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은 단 몇 번 만에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는 한 달에서 석 달 정도의 시간을 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꾸준하게 치료받고 운동을 병행하시면 오십견은 수술 없이도 99% 좋아질 수 있습니다.
1. 우선 통증이 호전됩니다.
오십견 치료가 잘 되고 있다면 몇 번 치료 후에 우선 어깨 통증이 좋아집니다. 낮에 통증이나 밤에 심해졌던 통증이 좋아져서 밤에 잠을 설치는 일이 없어집니다.
2. 앞으로 팔이 잘 올라갑니다.
팔꿈치를 편 상태에서 팔을 들어 올리면 예전보다 각도가 훨씬 좋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팔을 뒤로 돌리는 것이 마지막으로 호전됩니다.
팔을 앞으로 잘 들어 올릴 수 있다면 이게는 열중쉬어 자세로 팔을 올리면 손이 점차 날개뼈 부근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엄지손가락이 날개뼈 아래쪽까지 올라갔다면 거의 치료가 마무리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십견은 초기에는 주사치료가 중요하고 후기에는 운동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통증이 좋아지고 어깨가 부드러워졌더라도 날개뼈를 아래쪽으로 내려서 안정감 있게 만들어주는 운동을 하지 않으면 회전근개 힘줄이 다시 말썽을 일으킬 수 있으니 통증이 좋아지면 다 나았구나 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제 운동을 해서 통증의 뿌리를 뽑아야 하겠구나 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십견을 회복하는 운동은 초기에 하는 간단한 관절 가동범위를 늘리는 운동부터 후기에 하는 날개뼈 안정화 운동까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각자의 치료 진행 상황에 따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운동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욕심을 내어 난이도가 높은 운동을 하게 된다면 오히려 회전근개 힘줄의 손상을 더 가중시킬 수도 있으니 초기에는 안전하고 정확한 동작으로 운동하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제 김대리도 오십견에 대해 좀 알고 나니 얼굴이 환해졌군요.
그렇지만 잘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겠죠?
처음부터 차근차근하게 치료의 원칙을 잘 지키고 날개뼈 안정화 운동까지 꾸준히 하셔서 완전하게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