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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로토타입L Dec 05. 2016

Wet London

런던에 살면 매일 우산을 챙기는게 지혜로운가

하루의 시작을 날씨평(주로 불평)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느날 누가 이렇게 말했다. "It's a typical sunny cloudy day." 런던은 종잡을 수 없는 날씨로 악명이 높다. 하루 사이에 구름 - 쨍 -비 - 다시 쨍 - 구름 .. 이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Sunny and cloudy한 날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을 하는 것이다. 특히 비가 자주 오고, 비가 올때면 바람도 심해서 우산도 소용이 없다.

Image credit: Daily Mail

궃은 날씨만 아니면 런던도 참 살만한 곳이겠는데.. 더군다나 1년 중 가장 우울한 시즌이 시작됐다. 오후 4시면 벌써 캄캄하고 늘 비가 오고 축축한 겨울 (feat. Winter is coming). 기분에는 비가 온 날이 안 온날보다 더 많은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떨까. 2015년 기상 데이터를 이용해서 서울과 비교해 보았다. Weather Underground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 비가 내렸던 날은 153일로 서울의 55일과 비교해 날수로 비교하면 3배이다. 강우량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 런던에는 가랑비가 자주 오고, 서울에는 집중적으로 퍼붓는 장마가 있기 때문이다.


아래는 런던과 서울에서 각각 비가 온 날을 캘린더 히트맵(Calendar heatmap)에 표시한 것이다. 비가 오지 않은 날은 흰색, 온 날은 파란색으로 색을 칠했다. 캘린더 히트맵은 Time-series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시각화 형식으로 개별 데이터가 각각 하나의 셀로 표현된다. 아래 그림에서와 같이, 일반적으로 각 열에 7개의 셀(일-토)이 있어 하나의 주(week)를 이루고, 한 달이 보통 4-6주에 걸쳐져 있으니 각 월은 4-6개의 열로 이루어진다.

런던과 서울을 비교해보면 런던에 파란셀이 훨씬 더 많아보인다. 개별 데이터(일별)를 나타내기 때문에 런던에는 작년 2월의 경우 매주 토요일 비가 내렸다는 슬픈 사실도 알게 되었다.

Calendar heatmap 1. Rainy days in London
Calendar heatmap 1. Rainy days in Seoul


같은 데이터를 가지고 비오는 날을 월별로 더해 막대 그래프를 그려보았다. 아마 초등학교때 부터 친숙하게 보아온 세로 막대 그래프(Column Chart)일 것이다. 세로 막대 그래프는 가로 막대 그래프(Bar Chart)와 단지 세로, 가로 차이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데이터의 분포를 나타내는 히스토그램이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진행되어야 자연스러운 시계열 데이터를 보여줄 때 세로 막대 그래프를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캘린더 히트맵에서 보았듯이, 런던은 비가 늘 많이 오긴 하지만 특히 축축한 겨울을 보낸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된다.


Column chart 1. Number of rainy days in London

서울 그래프를 보면 장마철인 7월에 비 오는 날이 많았고, 11월도 그만큼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의외이다. 강우량을 본다면 7월이 훨씬 많겠지만, 비오는 날 수로만 보면 가을에도 여름만큼 비오는 날이 많은가 보다.

Column chart 2. Number of rainy days in Seoul


.. 기나긴 겨울 이제 시작이다. 신난다..


Data source: Weather Underground

Tool used: R, ggplo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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