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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정 Jun 18. 2021

취향 가이드의 말

여러분을 넘치는 취향의 세계로 안내할 취향 가이드 매정입니다.

 나는 나에 대해 잘 알고 있을까요?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왜 좋아하는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이 깊은 고민 없이 ‘그냥 좋으니까’ 등의 답을 남길 것 같은데요. 대부분의 우리는 일상을 살아내는 일 자체가 버거워 ‘좋아하는 일’에 대해 마음을 내어 고민하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저는 살아가는 일은 계속해서 나를 알아가고 나와 친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세상에 좋아하는 것들이 많아지고, 그것들로 나의 일상을 채워간다면 삶은 조금씩 덜 버거워질 거예요.


 좋아하는 것들을 ‘취향’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요즘 취향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는 일들이 잦은 것 같아요. 취향은 단순히 취미나 여가를 보내는 데 필요한 것 이상으로, 한 사람을 설명하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무엇에 마음을 쓰는지 안다면 그 사람의 가치까지 엿볼 수 있으니까요. 


 취향이라는 말은 가볍게 느껴지지만, 그것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깊이 고민해보는 일은 추상적이고, 어렵게 느껴집니다. 취향을 찾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고, 시간과 품이 많이 드는 것이니까요. 이 <취향 가이드>는 취향을 찾고 싶은 사람과 저처럼 좋아하는 마음을 숨길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시리즈입니다. 취향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분들에게 저의 이야기가 길잡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취향에 대해 탐구해보며 나에 대해, 살아감에 대해 더욱더 깊게 이해해보는 것이지요. 


 앞서 말했듯 취향은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이라고 부를 수 있고, 좋아하는 마음에 더해 아끼는 마음까지 들기도 합니다. 저는 그런 마음을 쉽게 ‘덕후’의 마음이라고 표현하곤 해요. ‘덕질’한다고 하죠. 단어의 시초나 그 어감 때문인지 ‘덕질’은 낮게 평가되기도 해요. 하지만 저는 무언가를 좋아하며 아끼는 마음은 엄청난 것이라 생각해요. 누군가 요구한 것이 아님에도 나의 시간과 애정을 쏟으니까요. 좋아하고, 아끼고, 감상하는 마음은 삶의 원동력이자 살아가는 목적이 되기도 합니다. 앞으로의 글들을 통해 저의 취향과 덕질을 나누고, 아끼는 마음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좋아하는 마음은 자꾸만 꺼내어보고, 말하고 나눌수록 배가 되고, 더욱 좋아지기 마련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대할 때에도 마찬가지죠.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저의 취향들을 꺼내 적겠습니다. 감히 사랑한다고 말할 만한 것들도 담아서요. 저의 사랑을 응원해주세요. 저도 여러분의 취향을, 사랑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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