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한 문화생활(2018.05.23)

네덜란드댄스시어터 NDT2 / 모다페2018

by 루아흐


모다페MODAFE(국제현대무용제) 2018, NDT2, <I now then> <sad case> <선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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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시작되기도 전 객석이 어두워지자 벌함성이 터져나온다. 이렇게 인기있는 무용단이었나. NDT2는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의 주니어 컴퍼니다. 20대 초중반이 주축으로 보인다. 차세대 안무가, 무용수의 등용문. 창립자인 이리 킬리언의 모던클래식 이미지가 강했는데 활동 반경이 생각보다 넓다. 세계 각지의 젊은 댄서들에겐 선망의 대상.


요한 앙게르가 안무한 첫 작품(2012년 초연)은 캐주얼하되 좀 지루하다. 음악도 의상도 춤도 캐주얼하다. 그래도 신선한 움직임을 탐구하려 애쓴 게 보이고 동작의 속도감이 좋다. 완급조절과 템포가 전형적인 감은 있다.


두번째 작품은 현재 무용단을 이끄는 솔 레옹 & 폴 라이트풋 두 안무가의 1998년작. 레퍼토겠는데 파격적인 동작과 분장으로 가려지지 않는 NDT의 클래식한 스타일이 지배한다. 무용수들의 탄탄한 발레 기본기에서 나온 응용과 변주가 흥미롭지만, 그래도 역시 지루하다. 작품의 수준 문제가 아니라 스타일과 취향의 문제. 오래전 이리 킬리언 안무작도 그러했다. 몸들이 참 가볍다는 생각은 들었다. 고난도의 동작이 많았는데도 가볍다.


알렉산더 에크만이 안무한 마지막 <선인장>(2010년 초연)이 이번 무대의 하이라이트. 파격과 질서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퍼포먼스. 16인의 군무와 다채로운 유닛들의 조합, 조명과 나레이션까지 빈틈없는 구성. 껍질을 깨고 비상하는 흑조들의 군무로 시작해 무대에 실물로 등장하는 선인상들처럼 기형적이고 기발한 형태의 유희로 나아가는 예측불허의 연출. NDT의 젊음과 창의력과 저력을 확인시키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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