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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파 Sep 19. 2021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코맥 맥카시

죄책감을 사상하는 두 가지 방법

죄책감을 捨象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자신도 속일 만큼 교묘하게 변명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결코 변명하지 않는 것이다. 어정쩡하게 변명하는 자들은 고통을 받을 것이다. 벨은 장장 열세 章에 걸쳐 서투른 변명을 늘어놓았지만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시거는 변명하지 않는다. 


내가 보기에 <노인을...>은 흔히 말하듯 선과 악의 묵시록적 대결을 그린 작품이 아니다. 이 작품은 선이란 언제나 서투른 변명인 반면 악은 결코 변명하지 않는 현명함이라는 진실을 보여주며 폭력의 존재와 우리의 무력함을 정당화하는 교묘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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