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9모 시원하게 말아드셨으니 국수 먹어야지.
자신감 뿜뿜 해서 나가더니만!
역대급 N수생, 넘치는 현역 최상위권학생 러쉬에서
장렬하게 말아 드신 아드님!
처음 받아 드는 등급에 눈앞이 캄캄하지만!
'그래, 수미잡이다.
오히려 잘 보고 설레발치는 것보다 낫겠지'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위안을 삼고
밥맛도 없고 기운도 없는 고사미를 위해 밥을 짓는다.
먹어야지. 먹어야 버티지.
파스타 좋아하는 짱구 아드님.
"맛있게 먹고 힘내자.
네가 좋아하는 오일파스타에 루꼴라도 얹었어."
짜샤!
100세 인생이다.
머 그런 걸로 하늘 무너져라 한숨 쉬지 말고
딱 하루 쉬고 다시 정비해 보자!
"맛있어요..." 하고는
한 그릇 겨우 비우고
조용히 가방 챙겨나가는 짱구.
어깨가 추욱 처져서
맘이 아프다.
그래서 오늘도 울컥.
바질페스토 해산물 파스타에 신선한 루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