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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9 이발소와 미용실

ㅡ 엄마보다 더 미용실에 자주 가는 아들

by Anne

머리카락이 많이 길어서 신경 쓰인다며

"하교하고 머리 좀 자르게 예약해 주세요."


엄마도 일 년에 머리를 한두 번 할까 말까인데

아니 그냥 동네 남자전문컷해주는 곳에 가면 좋겠는데

꼭 엄마 다니는 미용실로 해달라고 한다.


그 짧은 머리를 스타일 있게 잘 커트해 주 신다나?

샴푸실에 누워서 샴푸를 받으면 시원하고 기분이 좋다나?


그것이 너에게 또 다른 소소한 쉼 거리이며 호사인 거니?

아니면 미용실 옆에 있는 인형 뽑기까지가 니코스인 거니?


엄마 에코백에 쓰윽 달아주고 가는 고사미

확 깨물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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