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엄마보다 더 미용실에 자주 가는 아들
머리카락이 많이 길어서 신경 쓰인다며
"하교하고 머리 좀 자르게 예약해 주세요."
엄마도 일 년에 머리를 한두 번 할까 말까인데
아니 그냥 동네 남자전문컷해주는 곳에 가면 좋겠는데
꼭 엄마 다니는 미용실로 해달라고 한다.
그 짧은 머리를 스타일 있게 잘 커트해 주 신다나?
샴푸실에 누워서 샴푸를 받으면 시원하고 기분이 좋다나?
그것이 너에게 또 다른 소소한 쉼 거리이며 호사인 거니?
아니면 미용실 옆에 있는 인형 뽑기까지가 니코스인 거니?
엄마 에코백에 쓰윽 달아주고 가는 고사미
확 깨물어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