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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6 먹는 취향도 가지가지

ㅡ 날 잡아 잡숴 이것들아.

by Anne

큰아이는 그냥 고사미어서 기운 없고 입맛이 없고

둘째 아이는 시험기간이어서 입맛 없고


그냥 엄마밥이 먹기 싫다고 해라 이놈들.


며칠 엄마밥 잘 먹더니

배달음식이 먹고 싶은 거지.


엄마도 오늘 저녁준비 귀찮은데 그냥 너네 먹고 싶은 거 먹어.

의견을 모아 같은 걸 먹으면 배달비도 아끼고 좋을 텐데

각자 먹고 싶은 음식도 달라서

괜히 의견 좁히려다 둘 다 먹고 싶은걸 못 먹고 입이 한 바가지씩 나오는 걸 보고 싶지 않아서

그냥 각자 먹고 싶은 거 먹으라고 했다.

어차피 먹는 시간도 다르고 요즘은 1인분도 배달되는 친절한 음식점도 있고 해서 인심 좀 썼지.


큰아이는 양념새우장.

작은아이는 피자.


나는 그냥 누룽지 끓여 김치랑.


모두가 만족한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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