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의 심플한 날들...
문을 열면 훅- 하고 받아치는 한여름의 열기 때문에, 생각이 난다.
뜨거운 빛을 쏟아내는 태양이 이글거리는 오후, 후암동 언덕 위에 있는 친척집 옥상에서 '내 미래는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을 하며 옥상 밑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지붕들을 물끄러미 바라다보았다. 그때도 지금처럼 태양이 이글거렸다. 17살이었을 것이다.
그동안 생일이랍시고 육십 번이 넘게 미역국을 먹었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강산을 여섯 번을 넘었다. 시간으로 환산을 하면 대략 오십육만구천 시간 정도 된다. 그 많은 시간을 어찌 지나왔을까 생각하니 머리에 쥐가 났다. 그래서 그 십 년들을 나름대로 정리를 해보았다. 너무 간단해서 기분이 좋았다. 심플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