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의 수력 발전 댐이 중국에서 공사를 시작했다

1년 간 한국의 모든 가정(약 2273만 가구)이 필요한 전기를 생산

by 노바티오Novatio

현존하는 최대의 수력발전 프로젝트: 중국의 야루창뿌 강(Yarlung Tsangpo / 雅鲁藏布江) 댐 건설이 시작되었다


'재생에너지'를 생각하면 태양광 발전과 풍력발전 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나의 뇌구조에 있었다. 오래 전부터 존재해 오던 수력 발전도 '재생에너지'라는 것을 깜박했다.


중국의 티베트에서는 '야루창뿌 강(Yarlung Tsangpo / 雅鲁藏布江)'으로,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는 '브라마푸트라강(Brahmaputra River)'으로 불리는 생명의 젖줄이 지금 거대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바로 중국이 이 강 하류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력 발전 댐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세계 최대의 수력발전소 압도적인 스케일

- 싼샤댐(Three Gorges Dam / 三峡大坝)의 3배에 달하고, 한국 1년 예산의 3분의 1이 투입된다.


중국이 티베트 자치구(Tibet Autonomous Region / 西藏自治区) 메독현(Mêdog County / 墨脱县)에 건설 중인 이 프로젝트의 정식 명칭은 야루창뿌강 하류 수력 발전 프로젝트(Yarlung Tsangpo River Lower Reaches Hydropower Project / 雅鲁藏布江下游水电开发项目)' 또는 메독 수력 발전소(Medog Hydropower Station / 墨脱水电站)'이다. 놀라운 점은 그 규모에 있다.


건설이 완료되면 수력 발전 용량이 무려 60,000MW (60GW)에 이를 전망인데, 이는 2025년 현재에도 세계 최대 수력 발전소인 중국 싼샤댐(Three Gorges Dam / 三峡大坝)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댐이 완공될 경우 전기 생산 용량도 세계 최대치에 이를 전망이고, 앞으로 수십 년간은 이를 능가할 건설 프로젝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25년 7월 현재, 한국의 여름철 최고 전력 소비량약 95GW에서 102GW의 규모이다. 발전규모 60GW로 예상되는 중국의 거대한 댐 하나가 한국의 여름철 최고 전력 소비량의 절반 이상 (58.65%)을 감당할 수 있으니, 얼마나 큰 수력발전댐이 될 수 있는 지를 가늠할 수 있다.


또한, 수력 발전 용량 60,000MW (60GW)는 설비 이용률 30%를 가정했을 때 연간 약 1,576.8억 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대략 3,620만 가구, 또는 약 8,579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통계청이 2025년 3월에 발표한 '2024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의 전체 가구 수는 2,273만 가구이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중국이 건설하고 있는 이 거대한 댐 하나로 한국의 모든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전기를 생산하고도 남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로 대단한 규모가 아닐 수 없다.


총 공사비는 1조 위안(Yuan)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한국 돈으로 약 232조 7631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2025년 대한민국 정부의 총 예산(약 673.3조 원)의 약 34.57%에 해당하는 금액이니 그 규모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최대의 댐으로 기록될 이 댐은 2024년 12월 중국 정부의 건설 승인 후, 2025년 7월 19일 공식 착공하여 2033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공된다면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수력 발전 시설로 기록될 것이다.


세계 최대의 수력발전 댐 건설 프로젝트에 숨겨진 그림자: 강 하류에 위치한 국가들의 불안과 환경 재앙 우려

중국 티벳 자치구와 인도를 거쳐 방글라데시까지 흐르는 이 강을 인도에서는 '브라마푸트라 강(Brahmaputra river)으로 부른다. (Image: Wikipedia.org )

그러나 이 거대한 프로젝트의 이면에는 심각한 논란과 우려가 도사리고 있다. 특히, 강 하류와 인접한 국가들인 인도(India / 印度)와 방글라데시(Bangladesh / 孟加拉国)는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가장 큰 우려는 수자원 안보 위협이다. 댐이 강의 자연적인 흐름을 통제함으로써, 하류 지역에 예측 불가능한 가뭄이나 대규모 홍수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게 대두되고 있다.


인도(India / 印度)와 방글라데시(Bangladesh / 孟加拉国)의 수백만 명 주민들이 이 강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기에, 물 부족이나 물 폭탄은 재앙과도 같다. 세계 최대의 댐이 건설되면, 물 속으로 잠기는 지역도 어마어마 하리라 예상된다.


환경 및 생태계 파괴 우려도 심각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영토인 티베트 자치구 메독현(Mêdog County)에 있는 '야루짱부강(雅鲁藏布江, Yǎlǔzàngbù Jiāng) / Image: Wikipedia.org
중국의 야루창뿌 협곡은 미국의 그랜드 캐년보다 깊다. 가장 깊은 곳은 수직으로 6km에 달한다 (Image:Wikipedia.org)

댐 건설 지역인 야루창뿌 협곡(Yarlung Tsangpo Grand Canyon / 雅鲁藏布大峡谷)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 중 하나이다. 협곡의 총 길이는 약 240km이며, 계곡의 평균 깊이가 2,268m이다. 가장 깊은 곳은 무려 6,009 미터에 달한다. 수직으로 계곡 깊이가 6km인 곳은 지구상에 이곳 밖에 없다. (미국의 그랜드 캐년에서 가장 깊은 곳은 1,857m으로 아리조나 Arizona 주에 위치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깊은 계곡이다보니 당연히 생물의 다양성도 매우 풍부한 지역으로도 알려져 있다. 거대한 댐 건설이 이 지역의 고유한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을 영구히 파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는 합리적인 이유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지질학적, 국가간 정치적 불안정성도 무시하지 못할 사안 중 하나이다.


댐 건설 예정지는 지진 활동이 활발한 인도판(Indian Plate)과 유라시아판(Eurasian Plate)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대규모 댐 건설이 지질학적 불안정성을 심화시켜 강력한 지진이나 산사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댐이 완공되어 들어설 경우 지정학적 긴장 심화도 예상된다. 인도(India, 印度)와 중국(China, 中国)은 오랜 국경 분쟁을 겪고 있다. 중국이 추진 중인 거대한 수력발전 댐 건설 프로젝트는 양국 간의 갈등에 '수자원'이라는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며 지정학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수도 있다.


최근에 인도(India / 印度) 정부는 중국(China / 中国)의 댐 건설에 맞서 자체적인 수력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댐 건설이 하류 국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엄격한 환경 보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이 거대한 프로젝트가 가져올 잠재적 위험은 단순히 한 국가의 내부 문제를 넘어선 전 지구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킬 사안으로 부상할 수 있는 잠재력도 지니고 있다.

야루창뿌강(Yarlung Tsangpo / 雅鲁藏布江) 하류 수력 발전 프로젝트는 인류의 에너지 수요와 환경 보존, 그리고 국제적인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는 이 거대한 댐이 인류에게 빛을 가져다줄 '희망'이 될것인지, 아니면 끝나지 않는 국가 상호간의 지속적인 '논쟁'의 불씨가 될 것인지....계속해서 그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참고자료 References>

Farah Master and Samuel Shen, "China embarks on world's largest hydropower dam, capital markets cheer", Reuters, July 22, 2025

Helen Davidson, "China starts building world’s biggest hydropower dam", Mon 21 Jul 2025, The Guardian

The Yarlung Tsangpo Grand Canyon, Wikipedia

Yujie Xue, "China’s mega dam project in Tibet sparks stock surge in hydropower, infrastructure sectors", 22 Jul 2025, South China Morning Post

TOI News Desk, "China FM's India visit: To hold talks with NSA Doval; border dispute on agenda", The Times of India, 2025-08-14

Hindustan Times (India), "China begins construction of world’s biggest dam over Brahmaputra in Tibet", Jul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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