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광고 속 명품을 소유할 수 있느냐? 없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1936년 11월 2일 영국 런던에서 '비-비-씨' 방송국(BBC, The British Broadcasting Corporation)이 고화질의 영상을 정기적으로 송출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초 '공영' TV 방송은 그렇게 런던 타워에서 송출된 전파를 타고 세상을 향했다.
3년 후, 미국에서는 '앤-비-씨' 방송국(NBC, National Broading Company)이 뉴욕에서 세계박람회 개막식 행사(1939년 4월 30일)에 맞추어 세계 최초의 '상업' TV 방송을 시작했다.
이 때를 기점으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제품을 홍보하여 구매를 유도하는 TV 광고도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정규 TV 방송이 시작된 지 9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2025년)시대는 가짜 정보까지 가세하면서 뭐가 진실인고, 거짓인지 구분하기 힘든 세상이 되어 버렸다.
Advertising and media promise people that they will "belong" and be loved and admired if they wear a certain brand of clothing or have the latest techno-gadget.
Children and youth are especially vulnerable to these messages. They hanker after the latest trend in the hope of gaining the respect and love of their peers.
In reality, consuming leads to greater competition, envy, and eventually, separation.
- Helena Norberg-Hodge, <Life After Progress>, Local Futures (2022), Page 7-8
광고와 미디어는 특정 브랜드의 옷이나 최신 기술로 무장한 기기를 착용하면 소속감을 느끼며, 동료들(*주변 사람)의 존경과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약속한다.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특히 이러한 메시지에 취약하다. 그들은 최신 트랜드와 함께 하는 과정에서 또래 아이들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기를 갈망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소비를 추구하는 행위는 더 심한 경쟁과 질투를 야기하며, 결국에는 분열로 이끈다. (번역 by 노바티오)
현대인들이 선망하는 각종 명품의 재질은 지하 광물이나 석유, 그리고 값싼 노동력에서 나온다. 철과 구리, 알루미늄, 다이아몬드, 금은 모두 지하에서 나온다. 각종 섬유 제품의 원료도 석유 없이는 완성되지 않는다.
마스터(장인)의 마무리 손질 이전 공정까지는 값싼 임금을 받는 노동인력이 대규모로 투입된다. 그렇게 만들어 진 제품이 쇼윈도우(show window)에 자리를 잡는 순간, 기본 '수 백만' 원에서 '수 (십)억' 원을 호가한다.
금속 덩어리와 섬유, 가죽 등이 혼합되어 만들어진 위 제품을 가질 수 있는 자와 그렇지 못한 환경에 있는 사람 사이에는 여러 유형의 간격이 존재한다.
미래를 준비하는 10대의 청소년이든, 사회생활에 진입하는 20대 청년이든, 경력직을 향해가는 30-40대이든 나이는 상관이 없다. 그 곳에는 계층만 존재할 뿐이다.
전문가 반열에 들어섰을 것으로 예상되는 50대이든,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60대 이든, 서서히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해야 하는 70대 이후라도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그 곳에도 계층만 존재할 뿐이다.
현대의 금융 자본주의와 물질 자본주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 속에 '넘지 못할 칸막이'를 무의식 중에 형성한다. 이 층을 견고히 하는데 한 몫 단단히 거들고 있는 것이 '광고'와 이를 실어 나르는 각종 미디어 매체이다.
광고와 미디어로부터 탈출할 방법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요즘은 자동 알고리즘까지 더해져서 눈길을 '단 한 번' 만이라도 주면, 수 많은 콘텐츠가 귀신같이 알아서 나를 쫒아온다.
탈출은 할 수 없지만, 분별은 어느 정도 할 수 있다. 정체 모를 현상을 파악하고, 제대로 사리 분별을 위해서, 정신 바짝 차리기 위한 저렴한 도구 중 하나로 '책'이 있다.
나처럼 굳이 책을 살 필요도 없다. 지역의 공공 도서관이 아주 잘 되어 있기에 조금만 부지런하면 웬만한 책은 모두 구해서 무료로 읽을 수 있다.
"무슨 브랜드이냐?" 라고 묻기 대신에 '무슨 책이냐?'라고 물어보는 친구나 동료들이 많아지길 희망한다.
'제품의 성능은 어떠냐?' 라고 묻는 대신에 '그 책은 무슨 내용이야?, 읽어보니 어땠어?'라고 물어오는 친구들이 많아지길 더욱 희망한다.
비싸고 화려한 물건 보면서 눈이 돌아가고, 결국에는 사리 판단을 제대로 못하여 스스로를 '고립된 상황'으로 몰아가는 현실에서 탈출하길 희망한다.
한 페이지의 책 혹은 한 줄의 문장을 읽고, 이런 저런 생각을 나누며, 토론하는 과정에서 정신이 올바르게 서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지금의 모습이, 나는 훨씬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