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공유 및 참여가 SNS 개발자들의 첫번째 목표가 아니다
링크드인 (LinkedIn) 2003년 5월 5일, 페이스북 (Facebook) 2004년 2월 4일, 유튜브 (YouTube) 2005년 2월 14일, X (트위터 Twitter) 2006년 3월 21일, 인스타그램 (Instagram) 2010년 10월 6일, 핀터레스트 (Pinterest) 2010년 1월, 스냅챗 (Snapchat) 2011년 9월 16일, 틱톡 (TikTok) 2016년 9월 (중국에서 처음엔 '떠우-인(抖音, Douyin: '소리에 맞추어 (몸을) 흔들다' 라는 뜻)' 이라는 명칭으로 런칭 후에 변경)
사용자 1억 명 이상인 주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들이 세상에 처음 등장한 날이다. 비즈니스 전문가용 소셜 네크워크인 '링크드인 (LinkedIn)'이 출시된 년도를 기준으로 할 경우 약 22년의 세월이 흘렀고, 동영상 공유 서비스인 유튜브(YouTube)는 올해로 20주년이 되었다.
2024년 기준으로 지구촌 인구 약 80억 명 중에서 경제적으로 여건이 되어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하며, 소셜 미디어에 접속이 가능한 사람은 대략 50억 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웬만한 사람이라면 최소 한 개 이상의 SNS에 가입하여 사용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처음에는 호기심과 신기함으로 접속하여 텍스트, 사진, 영상 등을 번갈아 올리며 재미를 느꼈고, 등재된 나의 콘텐츠에 온라인에서 연결된 친구들과 여러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르며 반응을 해 주는 것이 신기했었다.
육식을 포함하여 먹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음식'으로 섭취했던 지난 날의 잡식성 취향이 어느 순간 '고기 굽는 냄새와 기름 냄새가 역겹다'고 느껴지면서 '구운 고기와 튀긴 음식'을 멀리하였듯, 나는 SNS 또한 멀리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Facebook's founding president, Sean Parker, now admits that the company knew from the start that they were creating an addictive product, one aimed at "exploiting a vulnerablity in human pscychologoy".
Nir Eyal, corporate consultant and author of Hooked: How to Build Habit-Forming Products, acknowledges that "the technologies we use have turned into compulsions, if not full-fledged addictions...just as their designers intended".
- Helena Norberg-Hodge, <Life After Progress>, Local Futures (2022), Page 123
페이스북 창립 당시 초대 사장으로 합류한 '숀 파커(Sean Parker)'는 회사가 처음부터 중독성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인간 심리의 취약점을 악용"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인정했다.
기업 컨설턴트이자『Hooked: How to Build Habit-Forming Products *(습관을 형성하는 제품을 만들어 사용자들을 엮는 방법-번역 by 노바티오)』의 저자인 니르 에얄(Nir Eyal)은 "우리가 사용하는 기술들이 개발자들의 의도대로 강박관념, 아니 완전한 중독으로 변질되었다"고 인정한다. (인용문 번역 by 노바티오)
계정 가입 초기부터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을 멀리한 것은 아니다. 어느 순간부터 내가 올리는 콘텐츠에 대한 의미보다는 사람들의 반응을 더욱 유심히 지켜보는 내 자신의 모습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정보의 공유 및 토론보다는 사람들의 반응과 댓글에 더 신경을 쓰는 내 모습이 상당히 어색했다.
위의 책과 같은 내용의 SNS의 숨겨진 정체를 오래 전부터 알게 되면서 나의 지금 행동 패턴을 후회하지 않는다. 휴대폰 스크린에 1분 이내의 동영상과 각종 사진들이 하루에도 수 백개씩 등장하는 SNS를 멀리하면서 오랜 옛날 방식의 인간관계를 회복하였다.
온라인 연락보다는 전화번호를 직접 눌러 통화를 하며 목소리로 안부를 묻는다. 사람을 직접 찾아가 만나면서 안색을 살핀다. 요즘 평온하게 살고 있는 지, 말로는 차마 하지 못할 고민이 있는 지를 상대방이 굳이 말하지 않아도 가늠할 줄 안다.
거실에 있던 TV를 과감하게 폐가전 용품으로 내다 버린 지 상당한 연도가 지났다. 스마트폰 스크린 보다는 책을 좀 더 접하면서 한 줄의 문장에서 영감을 받으며 노트를 해 오는 시간 역시 상당하다. 그러는 동안 사고의 깊이 또한 점차 확장된다는 '혼자만의 평가'를 스스로 내려본다.
이유는 정확하게 잘 모르겠지만, 이제 더 이상 매사에 서두르지 않는다. 시간에 쫒기지 않는 심리적 여유와 안정감이 있다. 책에서 말하고 있는 '디지털 올무(Hook)와 디지털 중독(Addiction)'에서 완전히 벗어난 삶이 아닌가 싶다.
SNS 프로그래머들의 숨겨진 의도대로 삶을 살지 않는 내 자신이 '구식'이라는 생각이 가끔씩 들기도 하지만, 이제는 전혀 게의치 않는다. 그들이 내 삶을 풍요롭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
휴대폰 스크린에서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을 한 동안 지켜보는 등 내가 추구하는 '디지털 Off' 세상이 나에게는 '쇼츠 동영상' 보다 소중하고, 좀 더 값어치가 있다고 여긴다.
<참고자료 References>
"Digital 2024: 5 billion social media users", WeAreSocial, 2024-01-31
2004년에 설립된 페이스북은 대학생이었던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와 그의 동료 에두아르도 새버린(Eduardo Saverin), 앤드루 매콜럼(Andrew McCollum), 더스틴 모스코비츠(Dustin Moskovitz), 크리스 휴즈(Chris Hughes) 등 총 5명이 공동으로 창업했다.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Mark가 현재까지 최고의사결정권자(CEO)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위 인용문에서 등장하는 Sean Parker는 회사 운영을 위한 초대 사장(President)으로 영입되었다.
Olivia Solon, "Ex-Facebook president Sean Parker: site made to exploit human 'vulnerablility", The Guardian, November 9, 2017
Paul Lewis, "Our mind can be hijacked': the tech insiders who fear a smartphone dystopia", The Guardian, October 6,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