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식량의 주요 수입 국가는 미국, 중국, 호주
음식을 섭취하는 행위는 생명 유지를 위한 필수적인 인간의 활동 중의 하나이다. 무엇을 섭취하느냐도 중요하고, 신체 상황에 맞추어 적정량의 식사를 하는 것은 건강한 생활을 지속하는데 필수적인 행위이다.
또 다른 중요한 문제는, 다양한 식재료가 어디에서 생산되며 어떻게 공급되고 있느냐는 것이다.
오래전에 '쌀'이 어디에서 나는지 아느냐? 는 질문에, 도시에서 공부하는 학생 중 한 명이 "쌀나무?"라고 응답하였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었다. 쌀이 어떻게 생산되며, 몇 단계의 가공처리 과정을 거쳐 전기밥솥에 들어가는 지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이처럼 말할 수 있다.
2024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1인당 쌀 소비량은 55.8kg으로 해가 지날수록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쌀을 비롯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한국의 농촌 가구는 973,707호로 전년도에 비해 약 2만 가구가 감소하였다.
사료용 곡물까지 포함한 한국의 곡물 자급 비율은 2023년 기준으로 22.2%에 불과하다. 경제활동에 필요한 곡물(식량) 77.8%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식량 비자립 국가이다.
주요 수입 국가 및 비중은 미국(1위, 19.6%), 중국(2위, 18.7%), 호주(3위, 14.3%) 순이다. 미국에서는 연간 133만 톤의 밀과 콩(대두 63만 톤)을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다.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호주에서 주로 수입하는 식량도 밀가루의 원료가 되는 '밀'이다.
Many urbanized people have lost touch with the sources of their food and may not realize that the distance their food travels has been steadily increasing.
In the US, the average pound of food now travels 1,500 miles before it reaches the dinner table, and the distance continues to grow.
- Helena Norberg-Hodge, <Life After Progress>, Local Futures (2022), Page 181
도시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들은 식량이 어디서 오는지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렸고, 음식이 이동하는 거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평균 약 500g(그램)의 식량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2,400km를 이동하며, 그 거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진보 이후의 삶>, 지역 미래(2022), 181쪽 (번역 by 노바티오 *운영자)
김치(31만 2천 톤)와 정제 소금(22만 3천 톤)은 중국으로부터 가져오고 있다. '김치의 원조 국가'라고 충분히 자부하고 있는 한국이 최대 물량의 김치를 중국에서 수입하는 현실이 아이러니하다. 수입된 중국산 김치는 대부분 중소형 일반 식당에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목할 점은 기후변화로 인한 국내 배추 생산량의 급격한 감소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치의 핵심 재료인 '배추' 수입량도 지난해에는 4168톤(2024년)으로 전년(164톤, 2023년)과 비교하여 무려 2,441%까지 급상승하였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수입 배추 물량의 100%를 중국에서 가져온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중국이 없다면 식당에서 먹는 김치뿐만 아니라, 국내 김치공장에서 포장되어 각 가정으로 직접 배달되는 신선한 김치를 먹기가 무척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가상의 논리가 현실이 될 수 있다.
국가 안보라는 단어를 떠 올리면 '국방력'이 먼저 생각난다. 요즘은 에너지 공급과 더불어 원활한 식량 공급도 국가 안보 차원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으며, '에너지 안보', '식량 안보'라는 용어로 격상되었다.
이제는 국가 유지에 필수적인 3가지 중요한 '안보자원' 중 하나가 '식량'이다.
외국과 자유무역협상을 할 때 농민들이 항상 주장하는 것이 ‘쌀 시장 개방’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거의 모든 곡물을 수입하고 있는 현실에서 ‘쌀’은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식량 안보분야 ‘자존심의 상징’이다.
스마트 어플 터치 몇 번이면, 원하는 식재료가 현관문 앞까지 언제든지 배송되는 삶을 사는 도시인들은 농산어촌과 먹거리 생산의 중요성을 일상에서 실감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식량 생산기술의 향상을 위한 농촌의 현대화는 정상적인 국가 유지와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다.
건설 현장과 더불어, 식량을 생산-가공-포장하는 각종 시설과 장소에도 이제는 3만 5천 명 이상의 다문화 노동자들이 한국인을 대신하여 일을 하고 있다.
식량 생산과 공급을 위한 경제활동에는 국경도, 인종도, 종교, 성별도 무의미하다. 모두가 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든 연결되어 있으니 나에게는 그저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 대상이다.
식량을 생산하는 농촌, 산촌, 어촌 현장에 직접 참가하지 못하는 도시 거주민인 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감사함의 표현은 힘든 일을 하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을 한국인들과 똑같이 인격적으로 대하는 것이다.
<참고자료 References>
식품의약품안전처(보도자료), "2024년 식품 수입량 1938만 톤, 전년 대비 5.4% 증가", 2025-06-30
국가농식품통계서비스(KASS), "농식품 100대 통계표", 농림축산식품부, 2025-09-26 최종 접속일
한국무역협회, "주요 상대국별 수입비율", 국가지표체계(지표상세정보), 2025-09-26 최종접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