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지구 끝까지 파내려 갈 기세이다
세상이 요즘 금(Gold)에 대한 투자로 관심이 많다. 조만간 24k 기준 3.75그램(g) 1돈에 거의 1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에서 은행 지하 창고의 거대한 금고를 열었을 때 종종 등장하며, 개인 자산가 혹은 기업들의 투자 수단으로 활용되는 '표준 골드 바'(Gold Bar)의 무게는 약 12.4kg (=400 Troy Ounces)이다.
가격은 미국 달러로 대략 USD 931,520 전후로 거래되고 있다. 한국 화폐로 환산한 가격은 약 12억 3천 9백만 원이다. (*환율 1 USD = 1,330 KRW 기준)
위 사진과 같은 '황금 덩어리'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넉넉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골드 바(Gold Bar)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금광에서 약 5,000톤 정도의 바위를 폭파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유럽의 항공사 에어버스(Airbus)에서 제작한, 세상에서 가장 큰 슈퍼 점보제트기인 'A-380'의 무게가 승객과 화물을 가득 채운 상태에서 약 500톤 전후이니, 골드 바 1개를 만들기 위해 A-380 총 10대(*)에 해당하는 무게만큼 땅이나 바위를 파내야 한다.
골드 바는 너무 비싸서 웬만한 부자 아닌 이상에는 구매가 무척 어렵다. 보통의 사람들은 결혼식, 약혼식과 각종 기념일에 사랑의 징표로 금반지를 서로에게 끼워준다.
한편으론, 내 주변에는 ‘티끌의 금을 모아 태산을 만들겠다‘는 소신에 찬 사람들이 상당수이다. 작은 금붙이를 꾸준히 모으고 있는 이들의 성실함과 절약정신에 경의를 표한다.
보통의 작은 금반지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도 약 0.3톤(300kg) 정도의 광석을 정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파괴되는 바위는 최소 4톤에서 최대 20톤(*)에 달한다.
현대인들의 욕망을 채워 줄 노란색의 골드 바와 작은 금반지를 얻기 위해 '금이 나는 지역'은 상상을 넘어서는 거대한 면적이 훼손된다. 그 규모가 너무나 광활하여 위성에서 보아도 확연히 눈에 들어온다.
오늘 이 시간에도 금광에서는 겨우 1.4 그램(g)의 순금을 얻기 위해 평균적으로 1톤(1000 kg) 분량의 땅이나 바위를 파내거나 부수고 있다.
미국 네바다 주 사막에 위치한 코르테즈 금광(Cortez Gold Mine)의 규모는 지상에서 파 들어간 바닥까지 깊이만 1.3킬로미터에 달한다. 이와 별도로 광산 언덕에서 파내려 간 옆에 있는 지하 광산의 깊이는 최대 약 3km(**)에 이른다.
지상에서 폭 1.7 km 넓이로 파 내려간 금광 저 밑바닥에서 지표면까지는 거대한 트럭들이 운행 중이다.
거대한 트럭들이 하루에 나르는 화물의 총무게는 미국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Empire State Building (USA) 무게와(약 365,000 톤) 거의 동일하다. 운반 트럭의 거대한 타이어 하나의 높이는 버스 높이와 맞먹으며, 트럭 자체의 크기는 3층 빌딩 높이(*)와 비슷하다.
이처럼 인류는 노란색의 작은 희귀 금속 1 그램(g)을 얻기 위해 초대형 중장비와 함께 엄청난 면적과 수 킬로미터(km) 지하를 끊임없이 탐험 중이다.
아마도... 인간의 욕망이 사라지지 않는 한, 지구 끝까지 파내려 갈 기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자료 Reference>
Title Background Image: Gold Bar, Photo by Jingming Pan on Unsplash
(*) Ed Conway, <Material World>, Introduction, Page 3 & 4
(**) C. E. McFarland & N. W. Kirshenbaum, "The Cortez story: 125 years of evolution and innovation", Mining, Metallurgy & Exploration Journal, Volume 8, pages 57–64, (1991), 01 May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