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속도로를 활용한 태양광발전

공공 인프라인 '고속도로'를 슬기롭게 활용하여 에너지를 생산한다

by 노바티오Novatio

2025년 현재, 한국 정부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만든다고 캐치프레이스를 내걸었고, 2030년을 목표로 해상 케이블을 한반도 영토로 끌어와 U자 형태로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 이에 반해 중국은 실제 고속도로에 재생에너지 네트워크를 건설하고 있다.


중국 (中国)은 기후 변화 대응 및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공격적인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기존의 대규모 발전소 건설 방식 외에, 공공 인프라(Public Infrastructure)를 활용하여 분산형 재생 에너지를 확충하는 전략이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광대한 네트워크를 가진 중국의 고속도로는 단순한 운송 통로를 넘어 태양광 발전의 잠재적인 플랫폼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운송 부문의 탈탄소화(Net-Zero)는 중국 전체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 달성에 필수적이며, 고속도로 유휴 공간에 태양광 설비를 통합하는 방식은 이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로 옆이 아닌, 도로 표면에 태양광 패널을 구축한 새로운 공법을 중국이 개발했다. (Image: CGTN 화면 갈무리)

중국의 고속도로 태양광 적용은 단순히 휴게소 지붕에 패널을 설치하는 수준을 넘어, 인프라의 다양한 구조적 요소를 발전 공간으로 활용하는 전면적인 시나리오 솔루션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통합 전략은 경사면 및 유휴 토지, 터널 입구 및 중앙분리대, 그리고 휴게소 및 관리 시설 등 인프라의 다각적인 설치 공간을 포함한다.


이러한 공공 인프라 활용은 이미 상당한 규모에 도달했으며, 2024년 말까지 중국 현지에 설치된 고속도로 태양광 용량은 1.7GW를 초과한다. 이는 운송 부문 내 분산형 재생 에너지의 76%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비중이다.


이 1.7GW의 설치 용량이 연간 약 1.7 TWh의 전력을 생산한다고 가정할 경우, 이는 한국의 평균적인 가구당 연간 전력 소비량(약 3,600 kWh)²을 기준으로 약 47만 2천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산둥성 (山东省)의 '지난-웨이팡' 고속도로 (济南-潍坊高速公路)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Image: PV Magaznine 화면 갈무리)

특히, 산둥성 (山东省/Shāndōng Shěng)의 '지난-웨이팡' 고속도로 (济南-潍坊高速公路/Jǐnán-Wéifāng Gāosù Gōnglù)에 설치된 68MWh 시스템은 연간 68GWh를 생산하여, 해당 노선의 전력 소비량을 4배 이상 초과 충당함으로써 '중국 최초의 제로 탄소(Zero-Carbon) 고속도로 노선'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는 고속도로 인프라가 자체적인 운영 전력을 넘어 주변 지역에까지 재생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잠재력을 입증한 사례이다.


중국 교통과학원 (中国交通科学研究院/Zhōngguó Jiāotōng Kēxué Yánjiūyuàn)의 추정치에 따르면, 고속도로 인프라를 따라 잠재적으로 943.7GW 이상의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가 가능하다. 이는 전국 고속도로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연간 전력 수요의 3배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이다.


이러한 목표 하에 산둥 하이-스피드 그룹 (山东高速集团/Shāndōng Gāosù Jítuán)은 2025년 말까지 태양광 설치 용량을 1GW 이상으로 확대하여 산둥성 (山东省/Shāndōng Shěng) 고속도로의 녹색 전기 자급률을 40%로 높일 계획이다.


또한, 후난 (湖南/Húnán), 산시 (山西/Shānxī), 허난 (河南/Hénán) 등 다른 성(省)들도 고속도로 노선을 활용한 대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목표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의 지역 고속도로에까지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있다. (Image: News. cn 화면 갈무리)

이러한 공공 인프라 기반의 태양광 확장은 그 동안 기술적 능력뿐만 아니라 제도적, 환경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었다. 고속도로변의 가혹한 환경은 모듈의 성능을 빠르게 저하시키며, 규제적 측면에서는 경사면 설치와 같은 프로젝트가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의 문제가 사업 속도를 지연시키는 주된 요인이었다.


중국 당국은 이러한 사업 시행을 느리게 하는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산둥성 (山东省/Shāndōng Shěng)은 제로 탄소 고속도로 프로젝트에 대한 보조금을 제공하고, 산시 (山西/Shānxī)성은 일괄 신청(batch filing) 제도를 도입하여 승인 시간을 단축했다.


이러한 정책적 노력은 고속도로 태양광 프로젝트가 정책 주도 단계를 넘어 시장 주도 성장으로 전환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중국의 고속도로 태양광 발전은 공공 인프라를 에너지 생산 시설로 성공적으로 전용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는 단지 전력 생산 증대를 넘어, 운송 부문의 탈탄소화와 국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는 전략적 의미를 가진다.

산둥성 (山东省)의 '지난-웨이팡' 고속도로 (济南-潍坊高速公路)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설치공사 모습 (Image: China Daily 화면 갈무리)

앞으로의 개발은 유연한 모듈, 차량-도로 에너지 통합(Vehicle-Road Energy Integration) 기술, 그리고 가상 발전소(VPP, Virtual Power Plant) 및 탄소 배출권 거래와 같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가상 발전소(VPP)는 분산된 소규모 에너지 발전 자원(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그리고 수요 반응(DR) 자원 등을 정보통신기술(ICT)로 통합하여 하나의 거대한 발전소처럼 운영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가상 발전소는 한국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전력망 시스템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고 있는 개념이다. 이런 현실 상황에 기인하여 전국에 흩어진 풍력, 태양광 발전량이 수요량을 초과할 경우, 한국전력공사에서는 재생에너지 발전을 강제로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어 소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전문가들은 향후 5년(2030년) 이내에 중국의 연간 고속도로 태양광 설치량이 20GW를 초과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교통망(운송) 연계 태양광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중국은 고속도로라는 공공 인프라를 재생 에너지 전환의 핵심 자원으로 활용하며, 이를 통해 국가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선도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도로 정보 관리 시스템인 '도로 및 보수 현황 시스템‘ 통계에 의하면 2025년 6월 현재, 총 연장 고속도로 길이는 5,151km 수준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24년 초에 한국의 고속도로 총 연장 길이는 5,000km 돌파했다.


고속도로 양방향에 태양광 패널이 쭈-욱 늘어서 있고, 여기에서 생산된 전기로 고속도로 운영에 필요한 각종 표지판과 가로등, 야간 표시등, 도로 보수 공사에 필요한 전기와 휴게소에서 필요한 전기를 공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고속도로 태양광 시설이 설치된 주변 마을이 필요한 전기까지를 모두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는 미래 사회를 희망해 본다.


참고 문헌 References

Shaw, Vincent. 2025. “China Expands Highway Solar as Provinces Race to Decarbonize Transport.” pv magazine International, October 23, 2025. Accessed November 24, 2025.

한국전력공사 (KEPCO). 전력통계정보시스템 (EPSIS). 전력거래소 (KPX), November 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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