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여객기 생산 국가로 보잉과 에어버스와 경쟁이 시작되었다
한국에서 개발된 최초의 초음속 전투기인 KF-21 보라매의 시험비행은 2022년 7월 19일에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한 국가의 전투 비행기 자체 생산 기준인 엔진과 레이더의 국산화 비율을 감안하면 순위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생산 국가로 국제 사회에서 포지셔닝을 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앞선 나라들이 절대 알려주지 않는다는 인공위성 발사체(로켓 추진체계 등)도 국내 독자 기술로 완성하여 목표 궤도에 위성을 올려놓은데 성공한 누리호 (KSLV-II)가 우주를 비행한 일자는 2022년 6월 21일이다.
통상적으로 1톤(t) 이상의 실용급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자력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기준으로 평가되는 '자력 위성 발사국'(스페이스 클럽 Space Club) 명단에 7번째로 '한국' 이름을 올렸다. 인구 5200만 명이 조금 넘는 한국이지만, 할 것은 다 하는 기술 강국이라는 점에서 뿌듯하기도 하다.
중국의 인공위성 발사용 로켓 추진체 개발은 1970년에 완성하였다. 2025년 기준으로 55년 전에 우주를 향한 첫걸음에 성공한 우주 강국이다. 2025년 현재, 독자적으로 우주정거장을 운영하고 있는 유일한 국가가 중국이다.
최근(2025년 11월 4일)에는 그 동안 무중력 공간인 우주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음식 조리에 성공'하여 우주 비행사들이 즉석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는 신기술을 확보했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우주용 특수 오븐(Space Oven)과 장비 덕분에 닭고기 바베큐와 스테이크 요리가 우주 공간에서도 가능하여 우주 비행사들의 영양 보충과 입맛을 즐겁게 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우주에는 우주정거장이 두 곳이 있다. 하나는 중국이 독점으로 사용하는 우주정거장인 '티엔-꽁(天宮, Tiangong, 한국 발음: 천궁)'이 있다. 나머지 하나는 언론에 많이 등장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 International Space Station)이다. ISS는 소련과 미국이 공동으로 투자했으며, 러시아 섹션과 미국 섹션으로 나누어서 사용하는 '공용 시설'이다.
중국 전투기 개발은 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56년부터 시작되었다. 최초 제트 전투기(아음속)인 J-5는 1956년에 하늘을 날았다.
최초 중국산 초음속 전투기인 J-8의 시험비행은 1969년도에 이루어졌다. 여기까지는 러시아 등 다른 나라 항공기를 가져와 개량한 것이다.
전투기 설계에서부터 비행까지 진정한 중국 기술 100%로 제작된 현대적인 독자 전투기인 J-10의 최초 비행은 1998년에 이루어졌고, 2005년에 실전에 배치되었다.
2011년에는 스텔스 항공기(J-20)까지 개발을 모두 완료하고 실전배치(2017년)되었다. 이로써 중국은 러시아, 미국(F-22, F-35)에 이어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운용하는 세 번째 국가가 되었다.
중국 전투기 모델 명칭 앞에 영문자 'J'가 표기되는 이유는 전투기에 해당하는 중국어가 '殲擊機(Jian Ji Ji 지엔-지-지)‘이기 때문이다. 한국 한자 발음은 '섬(멸하다) 격(퇴하다) 기(틀)'이다.
중국은 우주 항공 기술과 전투기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민간 여객기 시장까지 진출해 있다. COMAC(중국상용항공기공사 China Commercial Aircraft Corporation 中国商用飞机有限责任公司)이 개발한 C919 대형 여객기는 중국이 항공산업에서 서구의 독점(미국의 보잉 Boeing, 유럽의 에어버스 Airbus)을 깨고 자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상징한다.
지난 2023년 5월 상하이-베이징 국내 노선에 투입되며 상업 운항을 시작한 이래, C919는 중국 국내 노선을 중심으로 빠르게 운항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C919는 엔진 제작 업체인 CFM 인터내셔널의 LEAP-1C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운항 중 소음 수준이 72dB에서 78dB 사이로 측정되어 기존의 구형 항공기 모델 대비 현저히 조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
C919의 실제 탑승 후기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며, 특히 기내 쾌적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탑승객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장점은 소음 수준이다.
또한, 중국 동방항공(China Eastern Airlines)이 운용하는 C919 기내 디자인은 승객 편의를 고려한 몇 가지 특징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 이코노미 클래스 중간 좌석의 폭을 다른 좌석보다 약 1.5cm 넓게 설계하여 팔걸이와 어깨 공간의 불편함을 해소하려 했으며, 앰비언트 라이트(무드등)와 같은 현대적인 인테리어 요소를 적용하여 쾌적한 비행 경험을 제공한다 [*2].
C919는 상업 운항을 개시한 이후 현재까지 주요 안전사고 없이 안정적인 운용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5월 기준으로 C919 항공기는 누적 11,400편 이상의 상업 비행을 수행하며 157만 명이 넘는 승객을 수송했고, 28,000시간 이상의 안전 운항 시간을 기록했다 [*3].
이러한 초기 실적은 C919가 중국 국내 항공 시장에서 충분한 운용 안정성을 입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C919의 주요 핵심 부품 다수가 이미 국제적으로 검증된 서방 국가의 시스템(엔진, 항전 시스템 등)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은 초기 안전 신뢰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동방항공은 C919의 선도 고객으로서 운항 규범과 절차를 확립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국내 항공 시장에서 C919 브랜드의 확산과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3].
C919가 세계적인 항공기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중대한 과제들이 남아있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첫째, 국제적인 감항 인증(Airworthiness Certification *개별 항공기가 형식증명 및 제작증명에 따라 제작되었고 안전한 운항 상태에 있음을 증명하는 것. 항공기 운항을 위한 최종 단계) 획득이 필수적이다.
현재 C919는 유럽(EASA)이나 미국(FAA)의 인증을 획득하지 못해 국제노선 운항에 제한을 받고 있다. 에어버스(Airbus) 항공사가 위치한 유럽 연합 항공 안전청 (EASA, European Union Aviation Safety Agency)과 보잉사(Boeing)가 위치한 미국 연방 항공청 (FAA,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이 현재는 감항 인증기관이다.
국제 인증을 받지 못하면 항공기는 해외 항공사들의 주요 구매 목록에 오르기 어려우며, 특히 안전과 신뢰성을 중요시하는 국제 항공 시장에서 검증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4].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중국이 국제 항공기 운항 인증을 아직 획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중국이 여객 항공기 시장에 진출하는 순간, BYD를 선두로 하는 중국 전기자동차 수출로 인해 테슬라의 전기자동차가 가격경쟁력을 상실하듯, 에어버스와 보잉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여객 항공기 주문과 생산 시장이 급격히 잠식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둘째, 공급망 불안정 문제가 생산 속도를 저해하고 있다. C919의 핵심 부품인 LEAP-1C 엔진을 비롯한 서방제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COMAC은 당초 설정했던 연간 인도 목표치를 대폭 하향 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5].
이 사안도 위의 첫 번째 이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엔진 조립에 필요한 부품 공급을 늦춤으로써 중국의 항공기 시장 진입을 합법적으로 지연하는 전략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러한 공급망의 병목 현상은 대규모 주문을 받은 C919의 생산 및 고객 인도 지연으로 이어져 장기적인 시장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이 생산한 여객기 C919는 중국 국내 항공 시장에서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디뎠으며, 낮은 소음 수준과 쾌적한 기내 디자인으로 승객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운항 시작 2년 만에 150만 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하며 초기 운용 실적을 안정적으로 쌓아 올렸다.
그러나, C919가 보잉과 에어버스의 아성에 도전하고 글로벌 상업 여객기로써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서방의 핵심 기술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국제적인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감항 인증을 조속히 획득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C919의 미래는 국내 수요의 충족을 넘어, 이러한 국제적 도전 과제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2023년 말 기준, 중국에 등록된 상업 운송 항공기(Civil Aero Transport Aircraft)의 총대수는 약 4,270대로 집계되고 있다. (출처: Civil Aero Transport Aircraft Report by CEIC(China Economic Information Center) Data, 2023)
이 수치는 여객 및 화물 운송을 목적으로 하는 대형 상업용 항공기(보잉, 에어버스, C919 등)를 포함하며, 향후 수십 년간 중국의 항공기 보유 대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은 항공 운항 노선 대다수(5,206개 정규 노선 중 4,583개, 약 88%)가 국내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고로, 2023년 한 해 동안 중국 전역의 항공 교통관제 시스템(ATM)이 지원한 총 운항 횟수(Movements)는 약 986,300만 편으로 집계되고 있으니, 현재에는 약 100만 편 이상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출처: Report of Civil Aviation Airspace Development in China, 2023).
중국은 2030년까지 이 분야를 모두 중국산 항공기로 대체한다는 야심 찬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목표가 현실에서 실현될 경우, 에어버스와 보잉사 입장에서는 대재앙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미국 테슬라 전기자동차가 가격 경쟁력 뿐만 아니라 품질에서 밀려 세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양상과 동일한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은 국산 항공기 엔진인 CJ-1000A(Changjiang-1000A)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티타늄 합금으로 만든 18개의 팬 블레이드와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연소실 연료 노즐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하여 2025년 현재 CFM 인터내셔널이 공급하고 있는 LEAP-1C 엔진 출력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추진 중이다.
중국의 상용 항공기 엔진 개발의 최종 목표는 세상에서 가장 큰 여행기인 에어버스 항공사의 A-380 항공기에 장착되는 엔진 출력에 도달하는 것이다.
지난 2023년부터 중국의 대형 군용 수송기인 Y-20을 테스트 베드(공중 시험 플랫폼)로 사용하여 비행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이 목격되었다. 이는 지상에서의 시운전 단계를 넘어 실제 비행 환경에서의 검증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중국이 민간 항공기(국제선 포함) 시장에 정식으로 진입까지는 앞으로도 많은 장벽이 있겠지만, 빠르면 오는 2027년 늦어도 2030년이면 중국 자체 기술로 만든 항공기 엔진을 장착한 민간 여객기가 중국 영공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도 국산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했다. 남아있는 것은 항공기 엔진과 첨단 레이더 시스템의 국산화이다. 초음속 전투기 제작 기술이나 우주 발사체 기술은 언제든지 일반 상용(여객) 항공기 제작 기술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보유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주 가까운 미래에는 100% 국산 기술로 제작한 항공기 엔진과 레이더 시스템을 장착한 초음속 전투기가 한반도 상공을 수호하고, 한국산 중대형 여객기가 한반도 상공을 넘어 해외를 향해 비행하는 순간을 상상해 본다.
각주 (Notes)와 참고문헌 (References)
[*1]: AeroXplorer.com (2025) 및 AirlineGeeks.com (2023) 보고서에서 소음 수준과 승객 쾌적성에 대해 공통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림.
[*2]: Beijing Review (2023) 기사에서 중간 좌석 폭 확장 및 특별 기내 서비스에 대해 언급됨.
[*3]: BusinessWire (2025)의 2주년 기념 보도 자료에 제시된 누적 운항 실적 및 안전 시간 기록.
[*4]: FULCRUM (2025) 분석 기사에서 국제 감항 인증의 필요성과 시장 신뢰도 문제를 지적함.
[*5]: ePlaneAI (2025) 및 YouTube (2025) 영상 분석을 통해 엔진 및 부품 공급망 불안정으로 인한 생산 목표 하향 조정이 확인됨.
AeroXplorer.com. (2025, October 10). Beijing's Boeing: What it's like onboard China's COMAC C919.
AirlineGeeks.com. (2023, June 7). Trip report: Flying the world's first COMAC C919
Beijing Review. (2023, May 29). China's C919 jetliner goes into commercial operation.
BusinessWire. (2025, May 29). Two-year anniversary of CEA's C919 operations: Over 1.57 million passengers.
ePlaneAI. (2025, November 11). Engine shortages delay China's C919 deliveries amid global aerospace bottlenecks.
FULCRUM. (2025, March 11). COMAC's C919 in Southeast Asia: Needs more than price to take flight.
YouTube. (2025, October 2). COMAC C919 is in HUGE trouble that shocks everyone! Here's why [Video].
CEIC, China Air: Number of Aircraft: Transport (Unit) (2023 D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