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확산을 위해 인간의 경제적 욕망을 최대한 활용하였다.
일찍 이슬람교로 개종한 사람들은 (전쟁 이후에 획득한) 더 많은 전리품으로 보상받았다. 사실상의 피라미드 시스템이었다.
이는 630년대에 전리품 분배를 감독하는 공식 기관인 디완(*Diwan)의 창설로 공식화되었다.20퍼센트의 몫은 신자들의 지도자인 '칼리프'에게 바치고, 나머지 대부분은 신도들과 전투에 참여해서 승리를 얻어낸 사람들에게 분배되었다.
일찍 개종한 사람들은 새로운 정복의 혜택을 가장 많이 누렸고, 반면에 새로운 신자들은 승리의 과실을 누리는 일에 민감한 관심을 보였다. 이런 보상은 이슬람교의 확장을 추진하는 매우 효율적인 엔진이었다.
- 피터 프랭코판(Peter Frankopan) 지음, 이재황 옮김, [실크로드 세계사 (2017), 원서 제목: The Silk Roads (2015)], Page 136
개개인의 신앙이 모여 단체를 형성한 이후에 이론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모두가 따라하는 하나의 틀을 형성한다. 종교 단체의 근본 속성이다.
단체가 유지되고, 개인 신자들이 소속감을 갖게 하기 위해 이론과 형식을 하나로 통일한다.
공동체 통합을 위해서는 하나로 움직이는 동력을 제공해야 하는데, 이슬람은 이론 축적이후 경제적인 방식을 채택했고, 먹혀들어갔다.
가장 먼저 믿는 사람이 전쟁의 부산물인 '전리품'을 가장 많이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다른 사람과 차별화가 가능하면서 경제적 혜택을 누리는 '피라미드 방식'을 택했다.
종교간의 갈등으로 전쟁을 진행할 경우, 이런 달콤한 경제적 인센티브 정책은 '반드시 이겨야 콩고물이 많이 떨어진다'는 강력한 심리적 동기를 사람들에게 심어줄 수 있었고,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
신앙과 종교 라는 단어가 무관심을 넘어 이제는 혐오스럽게 여겨지는 수준까지 진행되고 있는 오늘날, 건전하고 올바른 신앙을 어떻게 하면 유지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본다.
세상이 어두울 때에는 한 줄기 빛을 비추고, 지속되는 무의미한 삶에 소금을 넣어 감칠 맛이 나는 풍요로운 삶을 원한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에서는 어디서부터, 그리고 누구로부터 그걸 찾고 배워야 할 지 모르겠다. 혼돈스럽기 그지 없는 2025년 12월이다.
참고자료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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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파(Khalifa): 이슬람 세계에서 '칼리파(Khalīfa)'는 최고 통치자에게 부여되는 칭호이다. 계승자 혹은 대리자(Deputy)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슬람의 창시자인 예언자 무함마드 사후, 그의 정치적, 종교적 권위를 계승하여 이슬람 공동체(움마, Ummah)를 통치하는 지도자를 지칭한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층 빌딩(555미터)으로 알려진 두바이(Dubai)의 부즈 알 칼리파(Burj Khalifa)에서도 이 명칭이 보인다.
(*)디완(Diwan): 제2대 칼리파 우마르 이븐 알-하타브(‘Umar ibn al-Khaṭṭāb)의 치세 중 정복 전쟁으로 획득한 막대한 전리품과 정복지 수입(fay')을 공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분배하기 위해 창설되었다. 오늘날 한국 정부기관 중에서 국세청과 기획재정부의 역할과 동일한 기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