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클로저>
나는 진실을 원한다. 사실을 원하지는 않는다. 사실은 발신자도 수신자도 배려하지 않는다. 사실은 차갑고 적나라하다. 사실이 빠짐없이 도착한다면 나는 목 졸려 죽고 만다. 사실은 필요 없다. 진실을 원한다. 내가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진실만 원한다. 원치 않는 사실이 내게 닿는 순간 사실에 침몰해 진실한 세계를 저버리게 된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진실의 촉감을 느끼지 못한다. 사실은 사실끼리 머물고 진실은 진실끼리 뛰어놀게 내버려 뒀으면 한다. 사실과 진실이 만나는 순간 진실은 패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