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위한 조건
몸은 편하고 마음은 불편해야 한다
우리는 몸의 지배를 받는다. 많이 피곤하거나 체력이 떨어지면 생존에서 가장 필요한 것부터 생각하게 된다. 경제적으로 궁핍하거나 몸이 아프지 않고 안정적인 상태에 있을 때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반대로 마음에는 견딜 수 있는 조금의 결핍이 필요하다. 행복하기만 할 때에는 글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글을 써야만 비로소 행복해질 것 같을 때 글을 쓴다. 글쓰기는 나의 생각을 확장시키고 그것을 꺼내어 정리하는 생산적 활동이므로 다 쓰면 나른해진다. 곧 단잠에 빠질 것 같은 그 상태가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생각을 노출하길 주저하지 않고 타인의 평가를 두려워하지 않는 대담한 정신이다. 내 글을 다른 사람이 볼 수 있게 공개하는 행위는 나의 가치관과 삶의 단면을 드러내는 용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