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에서 창업을 읽었다.
용남은 면접에서 떨어지고 쓸모없는 존재가 되었다. 아무도 그의 말을 존중하지 않는다. 음울한 무기력이 도시를 삼켰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뿜은 연기다. 바로 앞이 보이지 않아서 일단 올라가고 봐야 한다. 힘들게 올라갔더니 옥상 문이 잠겨 있다. 책임자란 사람은 자기만 생각한다.
이 상황에서 우리는 연기를 들이마시고 죽는 수밖에 없다. 탈출하려면 다른 건물에 줄을 던져 감아야 한다. 아이들은 학원에 갇혀 있다가 옥상으로 가는 사다리에 위태롭게 매달린다.
용남은 먼저 빛나는 상패를 던져 단단한 유리를 깼다. 그리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품(케틀벨, 분필 등)을 활용해 탈출했다. 쓰레기봉투를 온몸에 뒤집어썼다. 극한 상황에서는 줄도 끊고 맨몸으로 벽에 매달렸다.
다른 장면에서 누군가는 목숨 걸고 건물을 뛰어넘어 힘들게 올라가는데 다른 누군가는 사다리로 가뿐하게 이동한다. 누구는 사다리가 있는 줄도 몰랐다.
기업이 거부하면 끝났다고 여기는 대신 스스로 생각해 몸을 쓰라는 메시지 같았다. 1인 기업인 스타 크리에이터가 예시 중 하나로 나왔다.
불가능해 보이지만 용기 있게 도전하면 옥상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영화에서는 처음부터 청년 취업을 노골적으로 그린다. 취업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등반 실력이 결정적으로 목숨을 구했다.
모험을 해보라는 말처럼 들렸다. 꼭 회사를 세우기보다 스스로 창출하라create는 메시지를 읽었다. 그리고 모험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살기 위해 필수라는 것.
엑시트가 출구가 될지 퇴장이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내 선택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