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흔들림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카를로 로밸리

by 아륜

이 책의 제목은 나를 잠시 붙잡았다. 나는 빼앗긴 시간을 보상받기 위해 책을 끝까지 읽었고 시간에 자유로워졌다. 모든 장소의 시간은 다른 리듬과 속도를 갖는다. 모두의 시간이 다르다. 나만의 시간이 있다. 과거와 미래의 구분은 무의미하다. 본질적인 것은 없다. 우주의 현재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한다. 우주에는 같은 순간이라고 규정된 시간이 없다.

"손목에 찬 시계는 바다에 던져버리고 시간이 잡고자 하는 것은 바늘의 움직임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는 편이 낫다." <햇빛 아래에서 산책하기> - 그레이트풀 데드

나는 요즘 시계를 안 차고 다니므로 핸드폰을 덜 들여다보려고 노력한다.

세상은 사물들이 아닌 사건들의 총체다. 이 문장이 로벨리의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세상은 돌이 아닌 입맞춤들의 네트워크로 이루어진다. 시공간은 세상을 담는 틀이나 용기의 형태를 취하지 않는다. 오직 사건들과 관계들만이 존재한다.

나는 춤을 추면 된다. 사건을 일으키고 관계에 놓이면 그뿐이다.

세상은 시간의 질서를 갖지 않은 사건들의 집합이다. 시간의 질서는 없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로벨리는 '나는 내 인생이 담긴 한 편의 장편소설'이라고 했다. 나라는 소설의 독자들에게 더 아름답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간은 고통이다. 저자에게 삶, 이 짧은 삶은 감정들의 끊임없는 외침에 불과하다.

나는 사람들과 춤을 추면서 눈빛으로 감정을 주고받는다. 그러다 어느 날 눈을 감는다. 내가 정의하는 시간은 달콤한 흔들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