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로 살아가야 하는 그들, 배우 지망생 은희를 중심으로 신인배우 현오, 소설가 료헤이 그리고 전처와 재결합을 하면서 은희가 좋다는 운철. 이들이 한꺼번에 은희 앞에 등장한다. 남자친구 현오와 전남친 운철이 거짓말처럼 최악인 하루를 만드는 중간에 료헤이가 나타나 꼭 최악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 같은 날을 꾸민다.
몇 년 전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신체적으로 최악인 날이었다. 안 마시던 술을 엄청 마시고 죽어가는 몸으로 출근을 하고 힘겨운 하루를 보냈다. 속이 안 좋아서 밥도 잘 못 먹고 있다가 밤이 되어서야 허기져서 분식을 잔뜩 먹고 영화를 보다 포만감에 쓰러져 자버렸다.
정리된 나의 일상에서 벗어난 하루였다. 최악의 금요일이 최고의 하루가 된 이유는 <최악의 하루>로 하루를 마감했기 때문이다. 우스꽝스럽게 궁지에 몰린 그들을 보고 있자면 웃음이 나다가, 곧 우리들의 하루도 만만찮게 안쓰럽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아무나 붙잡고 이렇게 묻고 싶어진다.
How was your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