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사랑을 창조하는 사람

by 아륜

예술가는 사랑을 표현하는 사람이다.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 사람을 해치지 않으며 사랑이 피어날 공간을 내어주는 사람. 정확한 아름다움을 위해 자신의 도구를 갈고닦는 사람. 살고 싶지 않은 생각을 찰나에 맡아주는 사람. 그 자리에 다채로운 감정의 숨을 불어넣는 사람. 외로운 당신을 바라보는 한 사람이 여기 있다고 알아들을 때까지 외치는 사람.


예술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의 하루가 예술이 되어야 한다. 예술이란 직업이 아닌 삶의 태도다. 사람으로 태어나 다른 사람과 관계하는 모든 순간, 대화를 나누고 음식을 먹으며 눈을 마주치는 시간을 근사하게 보낼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개발한다.


나는 내가 정립한 예술가로 살기 위해 문장을 택했다. 내가 쓰는 한 아무도 나의 글쓰기를 막을 수 없다. 이러한 자발성은 나의 목숨을 지탱해 준다. 내가 먼저 나를 안아주는 방법이다. 그래야 나에게 힘이 생긴다. 다른 사람을 안아줄 생명력. 생기로 가득 찬 나는 모두가 놀랄 만한 예술을 선보인다. 이때 예술은 상상력이나 통찰력, 표현력이 아니다. 그것은 기본이다. 내가 나를 넘어 다른 사람을 뜨겁고 똑똑하게 사랑할 수 있는 힘이다. 독자가 압도되는 지점은 나의 글쓰기 실력이 아니라 사람을 사랑하는 능력이다.


결국 문장은 수단일 뿐이다. 삶을 밟고 나아가는 예술은 예술이 아니다. 좋은 사람이 되면 좋은 예술이 나온다. 좋은 사람이 되는 데 필요한 단 한 가지는 좋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애쓰는 과정이다. 대화를 통해 한 사람을 껴안으려는 마음가짐이다.


예술은 너를 있는 그대로 안아주는 사랑이다. 예술가는 사랑을 창조하는 사람이다. 살아있는 동안 욕망 위에 책임을, 책임 위에 사랑을 얹어 예술할 것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