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조각일기
나이듦 열차
by
아륜
Jun 26. 2022
아래로
할머니가 한 말씀을 잊어버리고 또 하고 또 하셔도 기분 좋은 주말. 이제 몇 번을 더 볼 수 있을지 가늠하고 운 좋으면 열몇 번 뵐 수 있겠지 짐작한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늙고 나는 젊은 게 아니라 모두 나이듦 열차에 타서 정차 없이 달린다는 사실을 본다. 가끔 함께 밥을 먹고 웃는 일상이 머지않아 기적이 된다. 옆자리에 아직은 단단한 부모가 있다. 나는 창밖을 본다. 나무가 영원히 푸르다.
keyword
할머니
할아버지
가족
7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아륜
직업
소설가
소설을 씁니다.
구독자
80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연질캡슐 삼키기 처음으로 성공
오늘 비의 모양은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