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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륜 Jul 05. 2022

글지우기

  오랜만에 소설을 썼다. 실제로 글자를 입력하지는 않았고 쓰던 중인 단편을 꺼내 다시 읽으면서 부분 부분 삭제했다. 소설은 삭제다. 어떤 세계를 세우고 다시 무너뜨리고.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지금 일기도 두 배 이상 썼는데 지웠다. 이 정도면 글쓰기가 아니라 글지우기라 해야 할 것이다. 글을 열심히 쓰고 나서 여유롭게 지우는 순간이 정말 행복하다. 종일 읽고 쓰고 지우기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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