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가를 피웠다. 불에 기대어 최초의 연기를 만들었다. 그간 커피를 마실 때마다 수동적으로 연기를 바라보았다. 시가를 입에 담을 땐 들이마시고 내쉬는 과정을 직접 했다. 나는 연기를 좋아하는 듯하다. 따뜻해 보여서. 올해 가기 전에 계획을 실행해서 기분이 좋다. 기체가 공간을 만드는 듯한 무드가 좋았다. 시가는 겉담배라 마치 커피나 와인을 마시는 느낌이 든다. 감정을 확대해보면 혼자선 정신적 허기를 달래는 느낌. 둘이선 은근한 유대감. 더 넓히면 인간의 모순을 껴안는 기분. 어쩔 수 없음을 사랑하는. 의미를 부여하다 보면 너무 좋아져 버릴 수 있으니 여기까지. 계절마다 한 번 정도, 아니면 연말에 한 번. 이렇게 즐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추운 날 뜨끈한 커피와 함께 처음 연기 놀이를 해보았다. 다음에는 위스키와 만끽. 시가렛으로 시작하는 아티스트 노래가 더 크게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