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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륜 Mar 17. 2023

쓰는 사람의 마음과 읽는 사람의 마음이 통하는 것

<자유로울 것> - 임경선

책 속 문장 p68



다음 날, 헝클어진 심신을 추스르고자 하루치 원고 작업을 마치고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자전적 에세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의 <제3회 문학상에 대해서> 부분을 펼쳐 읽었다. 거기서 작가의 소신을 다시 한번 확인함으로써 거칠게 떠버린 마음을 겨우 가라앉힐 수 있었다. 작가에겐 형식적인 문학상이나 호의적인 서평보다 작가 스스로가 의미 있는 것을 만들어냈다는 실감과 그 의미를 정당하게 평가해서 자기 돈 들여 책을 사주는 독자만큼 실질적이고 중요한 것은 없다고. 누가 뭐라 해도 책에 있어 쓰는 사람의 마음과 읽는 사람의 마음이 통하는 것 이상의 기쁨과 기적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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