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았다, 그러므로 위대하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

by 아륜

개츠비의 야망은 부와 명예가 아니라 데이지였다. 데이지를 다시 만났고 끝내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희망찬 삶을 살았다. 과연 데이지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 생각해 본다. 개츠비에게 데이지는 사랑하는 대상이다. 따지고 말고 할 게 없다. 데이지는 눈부시도록 사랑스럽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데이지는 개츠비의 말도 안 되는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 데이지는 자기 말대로 예쁜 바보다. 순수하고 줏대 없다. 그녀는 나쁜 여자가 아니라 못난 여자다. 개츠비는 안타깝게 죽었다. 개츠비는 미련하지 않았고 데이지는 교활하지 않았다. 제임스 개츠는 제이 개츠비가 되는 데 성공했다. 개츠비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다 갔다. 데이지도 마찬가지다. 닉 캐러웨이의 냉철하고 사려 깊은 시선이 있었기에 우리는 개츠비의 미소를 관찰할 수 있었다. 개츠비 앞에 'The Great'을 써넣은 서술자 닉의 늦은 감동과 위로가 독자에게 전해진다. 영화가 지나치게 화려하고 연애 감정만 담았다는 평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피츠제럴드가 말하려던 이야기는 사랑이었다. 데이지의 사랑을 목표로 살아온 개츠비는 훌륭하다. 재산이며 파티며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개츠비는 부를 원하는 데이지를 원했고 데이지의 답장이 없을 때 이미 죽을 운명이었다. 데이지를 잃은 개츠비와 개츠비를 잃은 닉을 모두 위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