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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권필 Feb 17. 2023

미스 슬로운(Miss Sloane)

2016



2016, 15+, 132분

존 매든

제시카 차스테인, 마크 스트롱, 구구 바샤로







미스 슬로운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동원하는 비정한 로비스트로 업계에서 악명이 높다. 어느날, 회사에서는 그녀에게 총기 규제 법안 반대 관련 로비 업무를 맡긴다. 하지만 그녀는 총기 규제에 찬성한다며 그 업무를 거부한다. 그러자 회사에서 그녀는 해고 위기에 처한다. 마침 총기 규제 법안 찬성 로비 회사가 그녀에게 스카우트 제안을 하자, 그녀는 자신의 팀원을 이끌고 이직한다.

이제 그녀는 총기 규제 법안을 두고 이전 회사와 서로 적수가 되어 승리를 위해 로비전쟁을 시작한다.







영화는 철저하게 주인공 로비스트 미스 슬로운에 집중된다. 그녀는 로비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우리편의 아픈 상처마저 이용하는 비정함을 보이고 상대의 치부를 드러내기 위해 치밀하게 전략을 짜고 과감한 행동을 한다. 나는 이것이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총기 사고의 위험성을 고발하는 영화의 주제 의식은 홍길동 같은 주인공의 맹활약을 위한 소품처럼 처리되었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을 동원해도 괜찮을까? 의도가 정의롭다면 어떤 수단도 가능할까?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이 있다. 과정은 무시되고 결과만 중시하는 말의 대명사다. 부정한 수단과 방법을 사용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더라도 결코 오래 유지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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