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021, 18+, 152분
리들리 스콧
맷 데이먼, 아담 드라이브, 조디 코먼, 벤 애플렉
14세기 프랑스.
기사 ‘장 드 카루주’의 아내 ‘마르그리트’가 지주 ‘자크 르 그리’에게 강간을 당하자 카루주는 결투를 통해 판결을 받겠다며 왕에게 신명재판을 신청한다. 왕은 이 재판을 허락하고 카루주와 그리는 각자의 명예를 위해 목숨을 건 최후의 결투를 벌인다.
이 영화는 사건의 당사자 카루즈, 마르그리트, 그리 이 세 사람이 각자의 관점에서 사건의 진실을 전달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들이 말하는 진실 속에는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고단한 현실에 맞서는 모습이 담겨 있다. 누구의 입장에서 영화를 해석하느냐는 관객의 몫이다.
영화의 초반 전투 장면과 마지막 결투 장면은 리들리 스콧의 영화답게 웅장함과 박진감이 넘친다.
이 영화의 핵심 사건인 강간은 가장 비열한 범죄라고 할 수 있다. 이 범죄는 여자에게 어느 누구한테도 말하기 힘든 영혼의 상처를 입힌다. 그리고 자신이 당한 억울한 일을 세상에 알리려면 여자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싸워야 한다. 영화 속 ‘마르그리트’는 처참한 생존보다 떳떳한 삶을 위해 자신의 전부를 걸었다. 우리 모두는 생존이 아닌 삶을 선택할 용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