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몸들 시민모임 주최 강좌
지난 주부터 화요일 저녁 7시 줌으로 강의를 듣고 있다. ‘다른몸들’이라는 시민모임이 주최한 강좌
<교차하는 현싱 속 돌봄, 더 잘 아플 수 있는 사회를 위한 돌봄>이 10주차로 기획, 진행되고 있다.
오늘은 2강 정희진 선생님 강의였는데 캐럴 길리건이 얘기한 ‘돌봄(혹은 보살핌)’ 윤리 개념에 기초한 내용이었다. 자유주의 기반 사회 원리인 자율성, 독립성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지, 그에 대비해 상호성과 관계적 자아에 기반한 care의 윤리는 이 자유주의를 얼마나 깨부술 수 있는 강력한 기제인지 열정적으로 강의해주셨다. 캐럴 길리건의 <다른 목소리로>를 못 읽어본 상태였기에 강의를 잘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고 강의가 끝난 지금, 캐럴 길리건과 사라 러딕의 책들을 찾고 리스트하는 중이다.
돌봄, 이라는 것을 남성은 전혀 모르고 여성은 싫어하는 지금 상황이 돌봄에 대한 정의가 정말 많이 왜곡돼 있기 때문이라는 강의 초반 일갈이 생생하다.
배울수록 읽고 싶고 읽어야 하는 책들은 점점 늘어나고 내 속의 여러 것들이 섞여 나의 말이 잘 정리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는 것은 내게 가장 즐겁고 가슴 뛰는 일이구나. 나는 이렇게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오늘도 나에 대해 하나 더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