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공부하고 글쓰는 사람들이 많다

<다른몸들>_교육과 돌봄_채효정 선생님 강좌 후기

by november


화요일 7시, <다른몸들>주최 시민 강좌가 있는 저녁.


이 강좌의 정식명칭은 <교차하는 현실 속 돌봄, 잘 아플 수 있는 사회를 위한 돌봄>이다. ‘돌봄’에 대한 터무니없는 값어치와 가치측정, 희생과 정성이라는 말로 덧칠해진 착취, 돌보는 자와 돌봄받는 자에 대한 고정관념의 타파를 매주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화요일 7시라는 시간은 내가 저녁밥을 만드는 시간과 딱 겹친다. 강좌 수강과 현실의 이 아이러니한 상황.


채효정 선생님의 강의시간이었다. 성함을 처음 들어본 분인데 여기저기 글도 많이 쓰고 운동도 하시는 분으로 추정된다. 무엇보다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해고강사’라는 명칭에서 글과 삶이 일치하는 분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도 한 발 걸치고 있는 곳. 목구멍이 포도청이고 용기가 없어 매학기 비굴한 나를 대면하게 만드는 곳. 그래도 학생들과 한 주 한 주 만나는 것이 나를 즐겁게하고 공부하게 하니까 계속 적을 두고 싶은 바로 그 곳. 그 직책, 대학강사)


수업자료로 삼은 본인의 예시글도 단단했고, 글에 기반해 건네는 강의 내용도 풍성했다. 서두르는 법 없이 하고자하는 말을 천천히 잘 건네는 화술도 깔끔했다. 와, 공부 많이하고 열심히 글쓰고 그만큼 살려고 노력하는 분을 한 명 더 알게 되었다.


<다른몸들>강좌가 정말 훌륭하다. 매주 양질의 강의를 생각하면 내가 낸 수강료는 턱없이 적다. 이 강좌를 알려준 쥬드님께 정말 많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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