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폭식
생리통 핑계로 집안일을 쉬고 하루종일 누워있었다. 읽다 만 책들을 꺼내 누워서 읽어나갔다.
백수린, <여름의빌라>, 문학동네
백수린의 글은 <문맹>으로 처음 만났는데 작품의 기운이 참 좋았다. 너무 짧아서 읽으며 아쉬웠을지경. 원작만의 힘인가 백수린의 힘인가 궁금했는데 읽어보니 백수린의 번역도 한몫했다는 느낌이 든다. <문맹>에서 느낀 강단은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것이었겠구나 싶다. 그녀만의 이야기를 건네는 이번 작품집에서는 쉽게 단정짓지 않는 목소리가 더 도드라졌다. 조용조용하고 나직한 말투. 조심스러움과 배려가 깃든 심성. 혹자는 우유부단함 혹은 답답함이라고 치부할수도 있을 만한.......
<친애하고,친애하는>도 읽어봐야겠다. 등단 십년인데 아직 장편이 없다. 장편을 잘 써내는 힘을 가지길 기대한다.
원하나, <독서모임 만드는법>, 유유
잘 알고 있는 이야기, 나도 잘 쓸 수 있는데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썼고 나는 쓰지 않았지...... 나는 어떻게 더 다른 내용으로 책을 쓸 수 있을지 더 고민해봐야겠다. 책모임은 갈수록 넘쳐나고 나만의 모임을 홍보할 수 있는 능력을 나는 더 길러야 한다.
프레드울만, <동급생>, 열린책들
읽는중. 다 읽고 썼다가는 열두 시가 넘을듯해서 우선 남긴다.
물론 유대인이지만,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은 희박하고 오히려 독일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더 강한, ‘1차세계 대전 때 두 번이나 부상을 입고도 다시 씨울 중비가 되어 있는’ 주인공의 아버지와 유대인 시온주의자의 언쟁. 여기까지 읽었다.
(팔레스타인 문제와 시온주의에 대해 사이드를 꼭 다시 읽어야겠다.)
오늘 밤에 다 읽고 잘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