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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예반장 Jul 19. 2024

오늘

7월

봄날은

툭 찍은 점 하나였다.

첫눈 내린 초겨울 새벽처럼

눈 뜨면 아련한 첫사랑처럼 

순간이었다.     

삶이란

편견의 숲에서

무지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기를 반복하는 것

이 정도면 괜찮다고 자위하고 싶은 것   

   

맥문동 보라

도화(桃花)의 농염

아카시아 향기와 붉은 장미의 정열이

내내 곱지만은 않았을 것     

장맛비 끌고 온 7월이 시끄럽다

비바람 폭풍우는 금방 멈출 거라고

그대에게 남은 날이 아름다우리라고

날마다 오는 날이 오늘이고

어제 간 오늘은 내일 다시 오늘로 돌아올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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