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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APORE EP 4. 전현무라이팅이 남긴 것

장소 사테거리 240712 날씨 습한데 흐림

by 조금서툰연필 Mar 18. 2025

사진 1장을 가지고 풀어내는 조금서툰연필의 여행 이야기


브런치 글 이미지 1

마리나베이 앞 스펙트라 공연 관람을 마치고 오늘 밤의 마무리인 사테거리로 향했다 

버스를 이용할까 택시를 탈까 거리를 재보니 걸어서 15분이 나오길래 

별생각 없이 그냥 걸었다... 그런데 습한 날씨 때문인지 15분이 30분 같은 느낌은 무엇일까 ㅇㅇ


그리고 티비에서 보던 그 사테거리에 도착했다 

평상시에는 차가 오가는 도로가 매일 저녁 7시만 되면 차량통행이 차단되고 야외 식당으로 변신한다 

그리고 영업은 새벽 1시까지 계속된다고 하니 야식 먹으러 많이 올 것 같은 장소였다 


그리고 이곳에 가면 우리나라사람들은 딱 안다... 아 여기가 전현무 씨가 온 그곳이구나..

가게는 1~10번까지 쭉 있다 파는 종류가 조금씩은 틀리겠지만 모두 꼬치구이다 


그런데 유독 7, 8번만 줄이 길다 그리고 티비에서 보았던 그 종업원이 메뉴판을 나눠주고 있었다 

일단 그 뒤로 앉을자리가 없기에(최소 30분 대기) 우리는 다른 곳들도 쭉 훑어보고

6번으로 앉겠다는 표시를 하고 앉았다. 한데 주인끼리의 신경전도 엄청났다 

일단 사람이 다 먹은 자리는 치우지 않고 주인이 앉아있다 손님이 생기면 그때 자리를 비우고 안내해 준다


음.. 이건 아마도 7, 8번 전현무존에서 자리가 없어 손님을 앉히려고 하면 

다른 번호의 자리를 요청해야 하니 안 내어주기 위함 같은데... 우리는 메뉴를 시키고 기다렸지만 

각 번호의 리더들과 영업직원끼리는 굉장히 빠른 눈짓으로 싸인을 교환하고 있는 게 보여서 

마치 첩보영화를 보는 것만 같았다 


아니 그럼 맛이 다른 건가? 메뉴가 나와서 먹어보았고 들었던 생각은

"그냥 다 같은 맛 같은데 종류도 같고..." 그때 느꼈다 전현무 씨가 만들어 놓은 잘못된 역사를..

그 과거에 갔었던 일과 최근 전참시에서 갔던 일로 한국사람들은 무조건 7, 8번을 택한다

그럼 군중의 심리가 작동해 외국인들도 7, 8번에 선다 그게 이 사테거리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만 것이다

속으로 웃음이 났지만 우리는 사테를 맛있게 먹었다 배가 고팠던 걸까 내가 빠른 스피드로 먹었다고 

아내는 후일담을 들려주었다 


빨리 먹으면서도 이 공간의 상황을 분석하려는 나 ㅎㅎ

그리고 이곳의 특이점은 꼬치주인은 꼬치만 주문받는다 음료수나 술은 따 별도의 상인이 

돌아다니며 주문을 받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이중으로 계산을 해야 하는데 사기는 아닌 것 같고 

맞게 잘 가져다주신다 꼭 여기서 시켜 먹는 게 비싸다면 편의점에서 별도로 사 와서 먹어도 뭐라고 하는 

주인은 없다 혹 시비를 건다면 웃음으로 화답해 보자 ~


또 하나 알아낸 점은 방송을 하는 사람들은 엄청난 리액션으로 맛있게 먹는다 

이게 답이다

 

맛이 엄청 있거나 하는 건 아니다 철저한 방송이라는 점 

그래서 이후로 전현무 씨가 먹는 모습은 믿지 않는 편이다 연예인보다는 

철저한 리뷰를 통해 평균값으로 검증하는 40대이니까!


이제 숙소로 복귀해 시원한 에어컨을 틀고 누웠는데 아직 1일 차였다! 괜히 신난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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