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공군특기학교 정통교 그리고 자대배치
상상은 상상일뿐 현실은 다르다상은 상상일뿐 현실은 다르다
수료식을 마치고 각 특기별로 학교 이동을 시작했다
공군에는 행정학교, 정통학교, 군수1학교, 군수2학교, 그리고 저 멀리 대구에 방공포병학교가 있었다
이때 이런건 몰랐는데... 부사관때는 방공포병학교를 가게 되는데... 음.. 이건 1년 후의 일이니
이건 나중에 하기로 하고
무사히 정통교에 도착~ 방 배정을 받았다 여기는 30010(운)과 더불어 정보통신 병과 동기들과
같이 나뉘어 방을 쓰게 되었다 다행히 선임기수가 없어서 좋았다
식당에 가게 되면 전 인원이 각자 임무를 맡게 되었던것이 특이했다 ... 식당일을 도와주는
보조라고 생각해도 좋은데 나역시 선택을 해야 했는데 내가 선택한 것은 어부직책이었다?
어부가 뭐지? 하고 식당 근무 병사에게 배웠는데... 틀채로 음식물 찌꺼기를 건지는 일이란다...
그래서 어부인건가..? ㅇㅇ; 군대는 쉽지 않구나를 느끼며 열심히 일했다
그리고 정통학교 생활관 청소시에도 파트가 정해진다
목욕탕, 샤워실, 복도, 창틀 같이 틈틈히 청소를 실시하는데
재미났던 이름이 기억난다
쎄쎄쎄 라고 해서 세면장, 샤워실, 세탁실 앞에 ㅅ 자를 붙여서 쎄쎄쎄라고 부르는 것이 전통이란다...
활주로라고 해서 복도를 밀대2개로 청소하는 직책도 있었다 ... 군대는 요상한 이름을 많이 만드는
집단이구나를 느낀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곳에는 재밌는 제도가 운영되고 있었다
밤 9시 30분에 잠들기 전 9시에 DJ병사라고 해서 교육생들의 사연도 들려주고
바깥의 음악도 들려주는 사회와의 소통 공간?! 이랄까 내 옆자리 앉아있던
친구였는데 ~ 멋드러지게 방송을 해주어 재밌었던 기억이 난다 이친구는 수원으로 갔었는데
뭔가 핸드폰도 안된 그당시 2004년의 군생활은 이런 아날로그적 매력이 있었다
다시 생각해도 재밌었던 기억이다
몸이 힘든건 거의 없었다 학과장 가면 특기에 대한 공부를 한다기보다 30, 40대 교관이라고 하는
수업을 하는 간부들이 수업은 안하고 말로 떼우는 시간이 허다했다
본인 연애이야기부터 회식문화 이야기... 공부는 안해도 되는것인가;;
항공운항 특기는 조종사의 행정병 역할이라고 배웠었다
우리나라에는 전투기를 포함해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임무를 하는 비행단들이 있다
1비행단 : 전라도 광주(사관생도 고등훈련)
3훈련비행단 : 사관생도 초등, 중등비행훈련
5비행단 : 김해 (정찰기, 수송기)
8비행단 : 원주(블랙이글팀이 여기에 있다)
10비 : 수원(전투기, 미군도 있다)
11비 : 대구(전투기)
15비: 성남(수송기, 대통령기가 여기에있다)
16비 : 예천(고등훈련이었는데 지금은 임무를 모르겠다 ㅎ)
17비 : 청주(여기도 전투기던가?)
18비 : 강릉(전투기)
19비 : 중원(전투기)
20비 : 서산(전투기)
이런 비행단에 비행대대가 있고 그걸 보조하는 것이 항공운항병, 공중작전과라고 해서
비행단 넘버1 부서가 있다 이건 자대배치를 받은 이후에 ^^ 설명하기로 하자
이때 내가 살던 곳이 부천이었으니 보자 가까운곳이 ... 어디없나.... 그 당시 지하철 거리 개념이 없어
근처에 비행단이 없구나만 생각하고 어차피 2년2개월 고생할거 어디든 어떠랴 라는 생각에
4명 TO가 나왔던 예천을 눈에 넣었다 혼자보다는 4명의 동기와 함께라면 즐겁지 않을까? 라는
아주 분명한 이유였다 ㅎ
1, 2, 3지망을 쓰게 되고 성적순으로 결정되어 지는데... 그렇게 공부는 잘 하지 않았지만 떨어질거 같진
않았고 예천을 다들 좋아하지 않는것 같은 느낌이라 다행이라고 그당시에는 느꼈다 이때 동기생이 18명
정도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예천이 확정되었고 우리는 버스를 타고 자대로 이동했던 기억이 난다 ...
그리고 비행단이라는 거대한 곳에 드디어 도착!
이때는 신병생활관이 별도로 있었다 부서가 배치되기전 3주정도 머무는 공간....
이때까지 어디로 갈지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같이 생활하는 특기가 다른 선임기수들과 시간을 보내며 빠른 적응을 위해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2004년 당시인데 비행단에 볼링장이며 매점이며
화려함가득! 그러던 어느날 4명의 병장들이 나타나 자대배치를 받은 602기 인원 4명을 복도 밖
계단으로 끌고 나오는데....
#4 부서배치 오디션과 이등병 생활의 시작...! 군대 만만치 않구나 정신을 제대로 차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