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16비 비행대대 선임들의 업무
순서적으로 다루기엔 양이 방대해 선임들의 업무, 생활관 생활편, 공중작전과 스토리로 구분해서 올리기로
했다
비행대대는 크게 내가 있는 공중작전과와 비행대대생활관(거의 비어있음),
그리고 운항관제대, 운항실, 통제 특기, 비상대기실이라고 하는 ALT 알라트가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운항관제대는 쉽게 이야기하자면
비행기가 뜰때 활주로에 이물질이 있으면 안되어 그런것들을 줍는다
보통 기상대가 함께 있다보니 그 인원들과 아침 행사로 활주로를 이동하며 쓰레기를 줍는다.
그래서 특이하게 스쿠터가 있다.. ㅎ 그리고 새들도 잡아야 해서 BAT병이라고 하는 직책의 병사들이
총으로 새를 잡는다... 그리고 그 새를 철조망이 있는곳에 가둬놓는다
요건 일화가 있는데... 이등병으로 들어오면 신병 교육을 위해 주말에 이곳 철조망으로 데려간다
마치 UFC를 보듯 신병을 새들이 있는 철조망에 집어넣고 싸우게 하던 일이 기억난다...
나는 이쪽 부서 병사가 아니라 들어가진 않았지만 잔인하기도 하고 ... 나쁜 전통이 아니었나 싶다
닭이랑 싸우기도 하고 까마귀랑 싸우기도 하고... 예천이 경북이기도 한데 경상북도 사람들은
참으로 거칠긴 했다...
그리고 운항실은 비행기가 뜨고 내릴때 감시하는 곳이다 통제탑 역시 비행관련 통제일을 해서
이곳 병사들은 차분하기도 하고 똑똑했다 영어를 기본적으로 잘해서 들어갈 수 있는 곳
그리고 비상대기실 ALT라고 해서 비상상황을 대비한 대기실이 있다
나의 경우 이곳 부서는 아닌데 이전에 소개된 그 점호전 얼차려를 받던 병사가 일하던 1인 근무지다
여기는 1인이다 조종사들이 순번으로 이곳에 교대 근무를 하는데 이곳에서 식사, 취침, 샤워, 대기를
24시간 해야 한다... 그래서 병사역시 24시간 식당에서 부르스타와 반찬이 오면 계란을 굽고 반찬을 세팅하고 부르스타에 밥을 준비해 매일 식탁에 음식을 세팅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조종사들이 샤워할 수 있도록 청소와 빨래를 하고 5분 대기에 맞게 조종슈트와 카메라 체크
그날 암구호 체크를 다 하는 멀티 24시간 직이다.... 굳이 비교하면 게임방 알바랑 비슷하다
조종사가 CQ 병이라고 부르는데 "CQ, 라면 5개만 끓여줘~" 전화를 하면 부엌으로 가서
그 준비를 해야 한다... 거의 식당업무랑 비슷했는데;;; 여기서의 2개월은 외롭고 고되고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군대업무가 이렇게 복잡하고 힘들줄 누가 알았는가 ?
그래도 중학교 시절 도시락을 싸던 경험이 있어 어렵지 않았지만 별도로 잠을 잘 시간이 부족해 ...
늘 피곤했던 기억이 난다 ... 공군은 육군과 달리 전문직이 많아 제대로 쉴 여유조차 없을줄이야....
이렇게 파견을 나가있어도 다시 생활관으로 들어가면 암기했던 것들 체크하고 또 복잡한 일들이 많아
적응하는데 여간 쉽지 않았다... 공군 그것도 비행대대 근무했던 인원만 아는 이야기들..
그리고 비가 오거나 눈이 많이 내리는 날 ...은 비행기가 뜰까? 뜬다...^^ SE-88이라는 거대한
장비가 눈이나 비를 건조시켜서 활주로바닥을 건조하게 만든다
비행기는 활주로만 건조하면 바로 뜰 수 있다 전투기가 언제나 떠야 하니까
자전거를 타고 밥먹으로 활주로 옆을 달리는데 ... 마침 이 장비가 눈을 건조시키고 있었는데
옆을 지나면 후끈한 바람이 느껴지면서 내 모자라 날아갈뻔 한 적이 있었다
비행단 굉장하구나를 느꼈던 경험이었다
비행단은 그야말로 조종사를 위한 부대다 ... 조종사가 최고이고 조종사의 컨디션이 제일 중요한 공군의 핵심... 아무리 생각해도 주간업무가 보장된 보직이 제일 좋은데 ... 파견이 끝나고 교대 근무직이라...
일단 다음 생활관 생활편을 다루고 작전과로 넘어가도록 하자 ~~^^
ps.조종사들은 씻고 딱 9시에 바로 잠들어야 한다 바이오 리듬에 맞춰서 생활하기에 일찍 자고 일어나는 조종사들... 술도 거의 먹지 못하고 비행훈련만 하는 요 친구들 ... 공군사관학교를 나와 수억원이 들만큼
정예요원으로 성장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