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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차 숨쉬는 사람, 30년차 인생에 대한 고민러, 14년차 직장인, 그리고 1주차 고양이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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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이 걱정 또한 사라질까
올해부터 월말마다 가장 걱정되는 사항을 적어두고, 그다음 달에 한번 더 보고 있다. 1월도 2월도 사실 내 걱정은 대부분 오월이로 채워지고 있다. 그런데 2월 말에는 걱정거리를 적으면서 하나 놀라운 걸 발견했다. 바로 1월 말일에 고민했던 대부분의 일들이 2월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1월 말은 설 연휴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주로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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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1. 2025
9-1. 오월이의 보송한 털을 위하여
오월이에 대해서 돈을 많이 쓴다고는 하지만 사실 내 욕심인 것도 굉장히 많았다. 어쨌든 내 월급은 한정되어 있어서 주로 물품 위주로 구매를 많이 했었다. 이렇게 두 달이 지나고 난 뒤에서야, 약간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바로 오월이의 털 문제였다. 일단 지난주에 털을 빗다가 뭉텅 뽑혀나가면서 비듬 또는 각질처럼 보이는 것들이 보였다. 너무 걱정이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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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0. 2025
8. 오월이의 사냥 놀이
이전에도 토로했지만 나는 사냥 놀이를 잘 못 한다. 사실 사냥 놀이도 걱정이 되어 오월이가 오기 전에 많은 동영상을 봤었는데, 현재로선 그게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그런 팁들이 잘못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저 오월이에게 굉장히 맞지 않았던 선택이었다. 일단 모든 수의사 선생님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고양이는 배고플 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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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3. 2025
7-2. 다이어트는 내가 하는데 왜 네가 배고프지?
나는 요즘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이것은 초반 3일은 단백질 쉐이크만 마셨고, 현재도 24시간 공복을 가끔 하고 있다는 뜻이다. 공복도 음식 제한도 내가 있는데 왜 때문에! 오월이가 그렇게 배고파하는지 모르겠다. 아니 다이어트는 내가 하는데 왜 오월이가 계속 배고파하니!! 사실 오월이는 현재에도 적정량보다 상당히 많이 먹고 있다. 지난번에 토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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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5. 2025
7-1. 냥반 오월이를 움직이게 하는 것
오월이는 도통 움직이지 않는 편이다. 대부분의 고양이가 하루 종일 누워서 자고 그루밍만 한다고 하지만, 사냥놀이마저 잘 안 하고 사냥놀이 이외에는 잠만 자서 걱정이었다. 캣타워를 설치하러 오신 분도 1살인데 이렇게 가만히 있기만 하냐고 하시더니, '냥반'이라고 알려주셨다. 그리고 캣타워를 잘 안 쓸 수도 있다고도... 하지만 오월이는 이번 주에 꽤 움직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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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4. 2025
6-2. 화장실 청소할 때, 화장실을 쓰는 이유는 뭘까
오월이가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 흔히 듣던 것처럼 어디론가 도망가서 숨지도 않았고, 낯설어하면서 보채는 것도 하룻밤이 전부였다. 그래서 '적응이 참 빠르구나'라고 생각했고, 온 지 일주일 정도 됐을 때 이미 적응이 끝났다고도 생각했다. 물론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았을 거라고도 생각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오월이가 이번 주에 많이 달라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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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8. 2025
6-1. 사냥놀이에 소질이 없는 집사
없어도 너무 없다
나는 어릴 때부터 연기, 체육 등 예체능 쪽에 영 재능이 없었고 거기에 순발력은 더더욱 없었다. 그래서 그런 걸까? 오월이가 통 사냥 놀이에 재미를 가지지 못한다. 아무리 찾아봐도 집사의 노력 이외에는 답이 없다고 하는데 그래서 무슨 노력을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지도 모르겠다. 나름 낚싯대를 휘두르는 방향, 방법, 속도를 계속 바꾸기도 하고, 최후의 수단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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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7. 2025
5-2. 오월이의 건강
처음에는 오월이가 워낙 잘 먹고 잘 마시고 잘 싸니까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난주까지는 한 주에 한 번씩 몸이 안 좋았다. 지금도 100% 좋다고 보기는 그렇지만. 일단 처음에 사료 양을 줄였을 때 스트레스로 인한 사료토, 그다음 주에는 헤어볼 토, 이후에는 사료토 연속 이틀이었다. 헤어볼 토가 있을 때만 해도 그럴 수 있다고 하여 큰 걱정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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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1. 2025
5-1. 스케줄은 (역시) 첫날부터 꼬이고
지난주 주말에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월요일부터 장렬하게 실패했다. 일단 오월이의 지속된 거부로 먹이 퍼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중단했다. 평소의 반만 밥이 나와서 배고파하면서도 절대 먹이 퍼즐을 이용하지 않았고, 내가 돌아와서 하려던 사냥 놀이에 관심이 없었다 (오월이는 굉장히 배고프면 오히려 사냥 놀이를 하지 않는다). 결국 앉아서 먹이 퍼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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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0. 2025
4-3. 내돈내산 고양이 입양 물건들
이전에도 썼지만, 고양이 집사는 일단 돈을 마련해야 한다. 내 친구는 돈 별로 많이 안 든다고 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초기 비용이 일단 꽤 든다. 물론 내가 오버해서 산 것도 있겠지만, 임보자님이 꽤나 많은 것을 챙겨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오월이 입양 전부터 첫 한 달간 180만 원 정도를 썼다. 지금 시점으로 꽤 괜찮은 제품, 별로인 제품들을 한번 짚어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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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5. 2025
4-1. 첫 명절맞이하기
1월에 기나긴 명절이 있었다. 여느 때 같으면 나도 그날을 손꼽아 기다렸겠지만 올 해는 상황이 좀 복잡했다. 오월이는 이제 막 3주 만을 여기서 보냈고, 아직 이런저런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솔직히 내려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엄마는 강력했다. 하필 월요일도 공휴일이 되는 바람에, 엄마는 주말부터 오지 않는다고 난리였다. 다행히 내가 오가는 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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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3. 2025
4-2. 생활의 규칙 정하기
최근에 오월이는 스트레스 징후를 보이고 있다. 토를 여러 번 했는데도 캐리지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해서 병원도 못 갔다 (나도 스트레스다...). 어쨌든 아픈 것과 명절 이후의 보상 심리 때문에 내 행동이 일관적이지 못해서 오월이가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같다. 분명히 또 그러지 말자고 해놓고 오월이에게 유해졌다가 마음을 다잡았다가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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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2. 2025
3-3. 병원 다녀오다가 기함한 이야기
나는 서울에서 일생의 대부분을 보냈고, 겁이 많고, 반비례로 공간감이 없다. 즉, 지금껏 운전을 할 필요성도 딱히 못 느끼고 자신도 없이 살았다. 하지만 오월이와 첫 병원 방문 이후로 '면허를 따서 병원까지만이라도 왔다 갔다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해 봤다. 아직도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설령 딴다 하더라도 그때까지 오월이 병원을 안 데려갈 수는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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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9. 2025
3-2. 사료 편식
가끔 오월이가 사료를 먹을 때 지겹긴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밥을 잘 먹는 편이지만 놀랍게도 최근에 오월이는 사료 편식을 하기 시작했다. 고양이가 밥을 건너뛰면 시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하니, 우리가 자랐던 것처럼 밥을 치워버리고 '먹기 싫음 먹지 마!'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입양하기 전의 오월이는 밥을 잘 먹는 편이라고 했다. 그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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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8. 2025
3-1. 밸런스 맞추기
이번 주는 무사히 넘어가나 싶었는데, 출근했던 날 하루는 돌아와서 보니 왼쪽 다리에 피가 나 있었다. 놀라서 얼마 전 들여놓은 펫홈을 다 뒤져보고 집을 다 뒤져봤지만, 카메라가 없는 방 안에서 1시부터 4시 사이에 다친 것만 알게 되었을 뿐 더 자세한 경위는 알지 못했다. 불과 며칠 전에 병원 다녀올 때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해서 병원에 데려갈 수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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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7. 2025
2-2. 강제 다이어트 실패기
이건 정말 내가 멍청하고 욕을 먹을만한 이야기다. 오월이는 사실 근래에 살이 많이 쪘다. 임보자님께서 무리 없이 입혀주신 옷도 안 맞고, 몸무게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듯했다. 이러다가 뚱냥이가 되면 아플 수 있다는 말에 지레 겁이 났다. 기존에 하루 80g 이상 주셨다는 임보자님의 말에 따라, 처음 며칠은 80g, 그 뒤에는 조금씩 양을 줄여갔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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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1. 2025
2-1. 직장인과 외동묘
우리 회사는 재택을 매주 이틀 정도 허용해 주기 때문에, 입양 전에는 그래도 이 정도면 고양이를 키우기엔 좀 나은 편이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회사를 다녀와서 오월이를 보고 있을 때는 내가 괜히 이 아이를 너무 외롭게 하는 게 아닐까 하는 후회가 되곤 한다. 평소에 한두 시간 잠깐 나갔다 오면 본체만체하며 스크래쳐 위에서 '왔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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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0. 2025
1-3. 1주 차 집사의 지갑은 텅장이 되고
고양이 관련 글은 보면 '사줬는데 안 써서 버리려고 하자 그제야 건드린다'거나, '제발 써주세요'라거나 이런 걸 워낙 많이 봐서 나의 전략은 일단 저가형을 사서 잘 쓰는 것 위주로 고가로 바꾸자는 것이었다. 임보자님께서 다행히 화장실이며 데오큐브 배변 쓰레기통을 그대로 주셔서 그런 건 사지 않았음에도 돈이 솔찬히 들었다. 쉴 공간 마련 먼저, 숨숨집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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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7. 2025
1-2. 1주 차 생활리듬 맞추기
오월이는 임보 때부터 잠을 따로 잤다고 한다. 임보자님께서 처음 며칠간은 오월이가 장소를 선택할 수 있게 분리 수면을 추천해 주셨다. 그때만 해도 별생각 없이 초반에만 그렇게 할까 생각했다. 하지만 이틀이 지나고 삼일째가 되어 나는 영원한 분리 수면을 선언했다. 나는 원래 잠을 잘 못 자는 편이다. 잘 깨기도 하고 누가 옆에 있으면 설잠을 자고, 장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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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6. 2025
1-1. 1주 차 잘 먹는 아이
오월이의 가장 고마운 점은, 무엇보다도 '잘 먹고, 잘 마시고, 잘 싼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만 해도 굉장히 많은 고민을 덜어준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나의 굉장한 시행착오가 있었고 그 점에서 고생을 시킨 것 같아 미안하다 (미안하지만 간식은 더 못 줘). 사료량 첫날에 계량을 잘못했다. 원래도 집에 있던 저울을 꺼내는 대신, 사료통에 딸려온 계량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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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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