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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아있는 무대 Sep 20. 2019

내 안에 이중성을 다루는 방법

왜 다른 모습이 공존하지

양극성은 반대에 있는 극성이 동시에 있는 것이다. 이를 사람에게 있는 귀한 자원이라는 생각을 한다. 폭력적인 공격성을 띠기도 하고 평화를 유지하려는 마음이 한순간에 동시에 들기 때문이다. 양극성 중 '침체감'과 '생성감'이 있다.

'생성적'이 되기 위해서는, 누구나 '침체'가 어떤 느낌인지를 경험해봐야 알 것이다. 침체란 성숙하고 있지 않은 느낌, 정체되어 멈춰 버린 듯한 느낌, 고착된, 메마른 상태, 의무만이 삶을 지배하는 상태, 늪 속에 빠져 있는 상태, 성취란 없는 듯한 느낌일 것이고 죽음의 그림자 속에서 죽는 것과 사는 것일 것이다.

침체감을 경험하고, 참고, 거기에 맞서 싸울 역량은 생성감을 만들기 위해 힘겹게 씨름하는 하나의 본능적인 측면인 것이다. 그런 의미로 침체감은 피해 갈 것도 아니고 순전히 부정적인 것도 아니라고 믿는다. 전적으로 피해 갈 일도 아니다.

오히려 꾸준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원이다. 그렇기에 이런 침체감을 바라보다 보면 나 자신의 취약성을 인정하는 것은 지혜의 원천이라는 생각이 든다. 타인들에 대한 감정 이입과 연민의 원천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나 자신의 나약함과 파괴성을 인식하고 자각함으로써 타인과 동일시할 수 있다면, 타인의 고통에 대해 진실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믿는다.

침체감과 생성감을 동시에 겪는 양극성이 내게 있음을 발견한다. 하나만 주목했을 때는 문제라고 여겼다. 침체감은 좌절로 생성감은 무한한 에너지 소모의 삶으로 이끌어가니 말이다. 두 가지는 상호보완으로 우리를 삶의 자리를 이탈하지 않도록 돕는다. 자신 안에 있는 내적 자원이다. 나는 이를 내 안에 회복 탄력성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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