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벤치

by 숲의 선장


부둣가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

작업자를 위한 듯한
벤치가 보였다

가장 끝에
나무로 된
낡은 벤치가
하나 있었다

비바람에 오래
닳았는지
앉기엔
많이 부서져 있었다

'사용하기는
어려울 듯한데..'

하고 생각하며
다가가자

나비 두 마리가
화들짝 놀라
날아갔다

'이 벤치는
너희들의
벤치였구나'

미소를 짓고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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