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떠나보내며

by 숲의 선장


크게 만든 배가 있었다
하지만
이 배는 처음부터
문제가 많았다

잦은 수리로
비용이
지속적으로 늘었다

버릴 순 없고
유지비는 많이 들고
그렇게
결정을 미뤘다

'왜 이배에
미련이 있었을까'
'언젠간 멋진 항해를
하기를 기대했던가'

그러던 어느 날
비바람이 심한 날
몰고 갔다가
암초에 걸려
파손됐다

간신히
항구로 돌아왔다

하루를
물끄러미
지켜보고

배를 떠나 보내주었다


아쉬움이 있었지만
미련은 없었다


후련했다.

항구가
조금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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