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의 일상 | 시월 마지막 이야기
질(質)
전시회를 준비하며 수차례 보았던 사진들인데 출력해서 자리를 잡고 있으니 또 다르게 보인다.
아날로그의 위기는 사실상 퀄리티의 문제다.
• 흑백의 일상 1340일차
D. 2021.10.25
L. 춘천시청 로비
멋
담쟁이덩굴로 멋들어진 담벼락 위로 하늘 높이 올라가는 회색 콘크리트.
모두가 더 높은 곳을 원하고, 더 많은 돈이 기준이 될 것이다.
다만,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도 있다.
• 흑백의 일상 1341일차
D. 2021.10.26
L. 춘천시청 부근 골목
대문
대문의 역할이 안전에만 한정될 필요는 없다.
눈길 가는 모습에 이런 집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삭막한 시절에 철없는 생각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 흑백의 일상 1342일차
D. 2021.10.27
L. 서울 개포동 어느 골목
행복
꽃게를 사 왔다고 같이 저녁 식사를 하자고 장모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식탁에 음식이 차려지길 기다리며 잠시 평화로운 시간을 가진다.
삶의 원동력은 사소한 것에서 싹튼다.
• 흑백의 일상 1343일차
D. 2021.10.28
L. 수원 금곡동 처갓집
독사진
현관 테이블에 가족사진들이 놓여 있다.
베이비 카페에서 맘에 드는 아들 사진을 받아왔다고 하더니 하나 있던 독사진이 사라졌다.
생활과 공간 모두 변화의 시간대에 있다.
• 흑백의 일상 1344일차
D. 2021.10.29
L. 수원 천천동 우리 집 현관
디자인
아내가 자신과 아들을 위해 가습기를 주문했다고 하길래 그런가 보다 했었다.
도착해서 조립하는데 전혀 예상 밖의 디자인이다.
기능만 좋으면 되는 시대는 확실히 지났다.
• 흑백의 일상 1345일차
D. 2021.10.30
L. 수원 천천동 우리 집 안방
다수결
평화로운 가을 호수에 관광객들의 오리배가 있고 스피커 소리를 양껏 키운 버스킹 팀이 있다.
그냥 가볍게 산책하러 온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긴 하지만.
• 흑백의 일상 1346일차
D. 2021.10.31
L. 의왕 백운호수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