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의 일상 | 4월 두 번째 이야기
마감
점원의 안내에 고개를 들어보니 아무도 없다.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의 폐해.
진상 소리 듣기 전에 얼른 짐을 싸자.
• 흑백의 일상 1508일차
D. 2022.04.11
L. 스타벅스 수원성균관대점
인연
언제 어떻게 연결될지 모르는 것이다.
따지지 말고 주어진 기회에 충실하게.
새로운 지역을 알아갈 수 있게 되기를.
• 흑백의 일상 1509일차
D. 2022.04.12
L. 당진문예의전당
몰두
모두가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있다.
쥐 죽은 듯 조용한 가운데 책장을 넘기거나 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음악 없이 작업에 몰두하고 싶어졌다.
• 흑백의 일상 1510일차
D. 2022.04.13
L. 북수원 도서관
허무
집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편하지 못한 건 불이 꺼져 있어서가 아니라
아직 일이 남아서 해야 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 흑백의 일상 1511일차
D. 2022.04.14
L. 수원 천천동 우리 집
프레임
어떤 창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다르기 마련이다.
육교에 올라서 보니 높은 가로등이 가깝게 보인다.
높고 낮음 역시 달라질 수 있다.
• 흑백의 일상 1512일차
D. 2022.04.15
L. 수원 천천육교
기억
신호동이 없는 2차선 도로.
위험하다고 할 것인지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고
건널 때까지 차를 멈출 것인지는 어른들이 결정할 수 있다.
오늘을 기억하는 방법.
• 흑백의 일상 1513일차
D. 2022.04.16
L.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후문
나무
100살까지 살 수 있다면 아직은 죽음보다 탄생이 더 가깝겠지만 나무처럼 의연할 순 없겠지.
그래도 곧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 보자.
• 흑백의 일상 1514일차
D. 2022.04.17
L.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