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의 일상 I 5월 네 번째, 마지막 이야기
멋
비싸고 좋은 재료를 쓴 흔적이 없는 오래된 집이지만
대문으로 가는 자연스러운 멋에 홀딱 반하다.
• 흑백이 일상 1550일차
D. 2022.05.23
L. 춘천 운교동
야식
입이 텁텁해서 라면을 먹기로 한다.
살찌는 거 걱정하는 건 좀 우습고
먹고 나면 에너지나 좀 생기면 좋겠다.
• 흑백의 일상 1551일차
D. 2022.05.24
L. CU 춘천현대점
감정이입
정해진 길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달리고 싶지만
사실 어떻게 될지 모르고 그냥 들이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운이 좋다면 자빠져 있는 정도는 아니겠지.
• 흑백의 일상 1552일차
D. 2022.05.25
L. 춘천역 광장
짜장면
맛을 차치하고서라도 어릴 적에는 특별한 날에 먹는 거라 좋아했던 거 같고
지금은 혼자 먹을 때나 바빠서 간단하게 해결할 때는 이만한 음식은 없다고 본다.
• 흑백의 일상 1553일차
D. 2022.05.26
L. 수원 천천동 청담반점
상상
아무것도 없는 도화지에 그림을 그린다.
손재주가 없으니 상상으로만.
실제로 구현할 때도 부족한 실력에 많은 이들의 도움이 필요하긴 하다.
• 흑백의 일상 1554일차
D. 2022.05.27
L. 서울 광진광장
자립
불안하지만 혼자 걸을 수 있다.
아빠의 손이 더 이상 필요 없는 날이 오겠지.
하지만 그때도 아빠는 항상 너의 곁에 있을 거야.
• 흑백의 일상 1555일차
D. 2022.05.28
L. 아쿠아플라넷 광교
조건
멋진 클래식 카들이 전시되어 있는 실내보다
모형자동차를 맘대로 만질 수 있는 야외가 좋다.
어차피 신나게 달리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이니까.
• 흑백의 일상 1556일차
D. 2022.05.29
L. 용인 삼성화재 교통박물관
욕망
평소에는 책을 좀 읽어야지 생각만 했는데
하루 종일 업무에 치이다가 서점에 들어서니 강렬한 욕망이 생긴다.
웃기는 건 해야 할 일이 남아 그 욕망조차 밀려난다.
• 흑백의 일상 1557일차
D. 2022.05.30
L. 영풍문고 용산아이파크몰점
반전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꼭 나쁘게만 흘러가진 않았다.
스스로 정한 원칙을 지키며 앞으로 조금씩이나마
전진할 수 있는 여력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자.
• 흑백의 일상 1558일차
D. 2022.05.32
L. 청도군 화양읍 범곡리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