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일전(心機一轉)

흑백의 일상 I 6월 두 번째 이야기

by 노완동

탑승


몇 년을 벼르고 있었던 케이블카 탑승.

공중에서 보니 고향 동네가 또 다르게 보인다.

겉으로 보이는 만큼 내실도 탄탄해야 할 텐데.


• 흑백의 일상 1564일차


D. 2022.06.06(Mon)

L. 부산 송도해상케이블카



산동네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

꼬불꼬불한 골목길.

세상 물정 모를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 흑백의 일상 1565일차


D. 2022.06.07(Tue)

L. 부산 천마산 아래 동네



착각


높은 산인 줄 알았더니 굳게 막힌 벽이었다.

페이스를 조절하여 오르는 것이 아니라 작은 균열을 먼저 냈어야 했다.

실패를 해야만 하나씩 얻는 건 괴롭다.


• 흑백의 일상 1566일차


D. 2022.06.08(Wed)

L. 청도군청



떠남


고향집을 나서는 마음은 예전 같지 않다.

할머니와 이별을 예상하지 못한 아들은 운전대를 잡고선 신이 나고

아빠는 괜한 상념에 사로잡힌다.


• 흑백의 일상 1567일차


D. 2022.06.09(Thur)

L. 부산 고향집



육퇴


아들을 재우고 아내와 먹는 늦은 저녁 식사.

휴대폰을 보는 것도, 반찬을 먹는 것도 자유롭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 흑백의 일상 1568일차


D. 2022.06.10(Fri)

L. 수원 천천동 우리 집



박물관


전시물과 설명이 얼마나 잘 부합하는지에 따라 나름 평가를 하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기준이 좀 바뀌었다.

그리고 박물관의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도 새삼 깨닫는다.


• 흑백의 일상 1569일차


D. 2022.06.11(Sat)

L. 의왕 철도박물관



교감


동물과 교감하는 곳이라고 크게 적혀 있지만

아무리 봐도 서로 대치하고 있는 거 같다.

사람은, 어른은 공감하지 못하는 세계가 있는 거겠지.


• 흑백의 일상 1570일차


D. 2022.06.12(Sun)

L. 하이주 기흥점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