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흑백의 일상 I 7월 두 번째 이야기

by 노완동

옥상


해가 지고 있지만 더우면 실내로 들어가려고 했다.

바람이 솔솔 불어 와 그냥 있으라고 한다.

일단 자리를 잡았으니 열심히 하자.


• 흑백의 일상 1599일차


D. 2022.07.11(월)

L. 춘천 카페 올라



방향


알려준 대로, 허가 난대로 움직여야 한다.

많은 이들이 도움을 주어도 걸림돌은 계속 나타난다.

규정과 사람 사이에서 길을 잃으면 안 된다.


• 흑백의 일상 1600일차


D. 2022.07.12(화)

L. 통일안보공원 출입신고소



우산


구멍이 뚫린 듯 쏟아지기도 하고, 회색 구름만 가득하기도 한 요즘.

우산도 필요하지만 때도 잘 선택해야 한다.

준비만으로 충분하지 않는 건 장마뿐만이 아니다.


• 흑백의 일상 1601일차


D. 2022.07.13(수)

L. 수원 천천동 어느 길가



교체


지퍼 하나 고장 났다고 생각했지만 불편한 점들이 계속 나타나 새 가방을 하나 구입했다.

따져보니 수명을 다 할만한 시간 동안 제 역할을 다했다.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

그동안 고마웠다.


• 흑백의 일상 1602일차


D. 2022.07.14(목)

L. 수원 천천동 우리 집



신호


신호가 바뀌면 열심히 밀어야만 한다.

누구에겐 충분한 시간이 어떤 이들에게는 부족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런 시기는 모두에게 찾아온다.


• 흑백의 일상 1603일차


D. 2022.07.15(금)

L. 성대역 사거리



공기


밤낮으로 더위와 씨름하다 보니 어디를 가더라도 덥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후끈하지 않은 저녁 공기만으로도 충분히 반갑다.


• 흑백의 일상 1604일차


D. 2022.07.16(토)

L. 의왕 레솔레파크



의문


일요일 오후, 놀랍게도 프랜차이즈 카페 두 곳에서 자리를 못 찾아 동네 구석까지 밀려왔다.

또 여기에는 무슨 이유인지 다른 손님이 없다.

궁금하지만 지금은 여유가 없고 다시 한번 와 봐야겠다.


• 흑백의 일상 1605일차


D. 2022.07.17(일)

L. 수원 금곡동 카페 도이랩커피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