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흑백의 일상 I 8월 첫 번째 이야기

by 노완동

손바꿈


골목을 기억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코너를 돌 때마다 알던 가게가 없어 순간 멈칫한다.

얼마나 새롭게 외우게 될까.


• 흑백의 일상 1620일차


D. 2022.08.01(월)

L. 서울 대학로



겸손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듯이 겸손해야 한다고들 말한다.

말이 쉽지 그게 어디 맘대로 되는 일인가.

아직 한여름이라 벼도 하늘을 향해 꼿꼿하게 서 있다.


• 흑백의 일상 1621일차


D. 2022.08.02(화)

L. 인제 평화생명마을 산촌휴양관



농로


트럭을 타고 농로를 질주한다.

길 양쪽으로 다양한 농작물들이 자라고 있다.

천천히 걸어간다면 온전히 즐길 수 있을 거 같다.


• 흑백의 일상 1622일차


D. 2022.08.03(수)

L. 양구 해안면 만대로



줄행랑


아내 없이 아들과 단둘이서 키즈 카페 행.

여전히 활발한 녀석과 계속되는 숨바꼭질.

일부러 아빠가 힘든 곳을 가는 건 아니겠지.


• 흑백의 일상 1623일차


D. 2022.08.04(목)

L. 헬로방방 수원점



변신


예전에는 부교로 설치되어 있었는데 다리로 만들면서 관광명소로 변신.

결과를 떠나서 이런 시도가 좋지 아니한가.


• 흑백의 일상 1624일차


D. 2022.08.05(금)

L. 화천 살랑교



목욕


여행 바람이 든 아내의 결정으로 급하게 떠나온 여행.

하루 종일 땀범벅이었지만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니 기분이 난다.


• 흑백의 일상 1625일차


D. 2022.08.06(토)

L. 포천 갤러리 호텔



사수


아무리 한 여름이라고 하지만 숲이니 선선한 기운이 있겠지라고 기대했지만 역시나 땀으로 샤워.

그 와중에 망고 주스를 끝까지 사수하는 남자.


D. 2022.08.07(일)

L. 국립수목원


END.